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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이란 지하 요새 겨냥 '최신형 벙커버스터' GBU-72/B 전격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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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이란 지하 요새 겨냥 '최신형 벙커버스터' GBU-72/B 전격 투입

호르무즈 해협 이란 미사일 기지 정밀 타격…강화된 지하 시설 파괴 목적
중부사령부 "심층 관통탄 여러 발 투하"…이란 대함 미사일 위협 제거 주력
트럼프 "테러 잔당 제거" 강경 발언…에너지 공급로 확보 위한 공습 확대 전망
미국 공군이 최신형 5,000파운드급 GBU-72/B 벙커 파괴용 폭탄을 이란의 목표물에 투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군이 최신형 5,000파운드급 GBU-72/B 벙커 파괴용 폭탄을 이란의 목표물에 투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 공군이 이란의 견고한 지하 요새를 무력화하기 위해 최신형 5,000파운드급 벙커 파괴용 폭탄인 'GBU-72/B'를 실전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응 수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각) 유력 국방 전문매체 더워존(The War Zone)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해안선에 위치한 강화된 미사일 기지에 5,000파운드(약 2,267kg)급 심층 관통탄을 여러 발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구체적인 탄종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CNN과 폭스 뉴스 등 주요 외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무기가 최신형 'GBU-72/B 어드밴스드 5K(A5K)'임을 확인 보도했다.

'침묵하는 암살자' GBU-72/B, 지하 45미터 뚫는다


이번 공습의 핵심 병기인 GBU-72/B는 1991년 걸프전 당시 긴급 개발됐던 구형 GBU-28/B를 대체하기 위해 탄생한 차세대 벙커버스터다. 이 폭탄은 BLU-138/B 관통형 탄두에 GPS 기반의 합동직격탄(JDAM) 정밀유도 키트를 결합한 형태다.

미 공군 예산 문서에 따르면 GBU-72/B는 기존 무기체계보다 생존성과 살상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스마트 신관을 활용해 목표물 격추에 필요한 폭탄 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구형 모델이 45미터 이상의 흙과 약 4.5미터의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신형인 GBU-72/B는 이보다 더욱 깊고 견고하게 요새화된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를 단 한 발로도 무력화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제 상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은 그동안 민간 차량과 구별하기 힘든 이동식 트럭에 수천 발의 대함 순항 미사일을 배치해 해협 통행을 위협해 왔다. 중부사령부는 "이러한 기지에 배치된 이란의 미사일은 국제 해상 운송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강경 메시지와 흔들리는 에너지 시장


이번 군사 행동은 정치적 메시지와도 궤를 같이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테러 국가의 잔당을 완전히 제거하고, 무기를 오용하는 국가들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비협조적인 동맹국들을 겨냥해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면 동맹국들이 재빨리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드론, 미사일, 해상 기뢰 위협으로 인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소수의 상선만이 테헤란 정권의 묵인 하에 통과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해협 통과 상선 호송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란의 '벌떼 공격' 위협으로 인해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전략 폭격기 동원…추가 공습 가능성 고조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GBU-72/B의 투하가 단순한 일회성 공격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공군은 이미 F-15E 스트라이크 이글, B-1 랜서, B-2 스피릿 등 전략 자산에 이 폭탄의 통합 운용을 완료했거나 검토 중이다. 특히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연관된 시설들을 지하 깊숙이 숨겨두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GBU-72/B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이란 핵 시설 지붕에서 발견된 정밀한 타격 흔적 역시 미군의 고성능 관통탄 사용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독자적인 공격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의 정밀 유도 무기 지원이나 직접 개입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한, 미 공군은 GBU-72/B를 포함한 첨단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이란의 핵심 전략 거점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망의 사활이 걸린 해상로를 재개방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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