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증시 혼란 속 시장 안정용 '말 폭탄' 의구심 확산
이란, "경제적 타격이 곧 억제력" 분석 속 강경파 득세 변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미국 제재 완화 카드 만지작
이란, "경제적 타격이 곧 억제력" 분석 속 강경파 득세 변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미국 제재 완화 카드 만지작
이미지 확대보기'전쟁의 안개' 속에서 양측의 선전 공세가 격화되는 가운데,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이 실제 평화 협상인지 아니면 경제적 혼란을 막기 위한 전술적 '블러핑'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미국과 이란의 입장을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익명의 이란 고위 인사와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으며, "주요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발표 시점이 미국 증시 개장과 맞물렸다는 사실이다. 또한 트럼프가 이란에 긍정적인 답변을 요구하며 제시한 '5일 시한' 역시 이번 주 거래 종료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에 대해 협상 상대로 지목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SNS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은 전혀 없었으며, 가짜 뉴스는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경제적 고통을 겪게 하는 것이 향후 공격을 막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쉽게 대화 테이블에 앉아 트럼프에게 숨 쉴 틈을 줄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중고에 처해 있다. 전쟁은 미국 내에서 이미 인기가 없으며, 치솟는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 올해 말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를 예고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원유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전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협에 미국이 실질적인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쟁의 키는 트럼프만이 쥐고 있지 않다. 1년 사이 두 번의 대규모 공격을 받은 이란은 확실한 생존 보장이 없는 한 전쟁을 끝낼 동기가 부족하다. 특히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란 내 강경파들은 지금이 공격을 지속해 승기를 잡을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미 1,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가 인프라가 파괴된 상황에서 온건파들은 추가적인 붕괴를 막기 위해 실익을 챙기는 협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란 내부의 권력 투쟁 결과가 향후 정세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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