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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에너지 ETF' 3월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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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에너지 ETF' 3월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3월중 상승률 및 하락률 TOP 5 (레버리지 및 인버스 제외).  3월 26일 종가기준.이미지 확대보기
3월중 상승률 및 하락률 TOP 5 (레버리지 및 인버스 제외). 3월 26일 종가기준.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에너지 관련 상품이 상승률 상위권을 사실상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글로벌이코노믹이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ETF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쟁 발발 이후 한 달 동안 상승률 상위 ETF를 보면 KODEX WTI 원유선물 ETF가 44%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원유·에너지 기업 관련 상품들이 줄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추종하는 ETF는 물론 정유·에너지 기업 ETF까지 동반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유조선 운임이 급등하고,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바이유, 오만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순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시장의 다른 축은 크게 흔들렸다. 로봇·자동차·소비재 관련 ETF는 20% 안팎 급락하며 에너지와 비에너지 간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성장 기대감으로 올랐던 테마형 ETF는 금리 상승 우려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모든 에너지 ETF가 같은 성격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된다.

신한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중동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관련 ETF 중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ETF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우열 연구원은 "전쟁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갈등이 쉽게 해소될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 급등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조선 운임에 투자하는 일부 ETF는 연초 이후 500%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지만, 파생상품 구조 특성상 변동성이 매우 큰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에너지 인프라 ETF는 파이프라인·저장시설 등 에너지 운송과 관련된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로, 유가 변동에 비해 실적 흐름이 안정적인 편이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 투자 관점에서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에너지 강세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과열된 상품보다는 변동성이 낮은 ETF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