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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카운트다운'...국내 우주항공 ETF 자금유입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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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카운트다운'...국내 우주항공 ETF 자금유입 경쟁 '후끈'

NASA는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아르테미스Ⅱ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을 세워두고 오는 3월 6일 이후 첫 발사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NASA는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아르테미스Ⅱ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을 세워두고 오는 3월 6일 이후 첫 발사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번 주 기업공개(IPO)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이를 선점하기 위한 '편입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규제 당국에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750억 달러(약 112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상장 후 목표 시가총액은 1조7500억 달러(약 26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비디아, 애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거대 상장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 KODEX 미국우주항공 '자금 블랙홀' vs 1Q 미국우주항공테크 '체급 수성'...수익률은 '숨 고르기'


국내 ETF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모멘텀을 노린 자금 이동이 뚜렷하다.

지난 17일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출시 열흘 만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순자산금액(AUM)이 1779억 원을 돌파했다. 상장 당일 714억 원에서 약 1065억 원이 단기간에 유입된 것으로,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IPO 소식에 맞춰 신규 상품으로 빠르게 집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대장주인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 역시 5535억 원 규모의 순자산을 유지하며 견고한 체급을 자랑하고 있다. 비상장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미국 ETF인 'RONB'를 편입하는 등 공격적인 운용으로 연금계좌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수익률은 단기 조정 양상이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지난 17일 상장일 종가(1만140원) 대비 약 4% 하락한 9735원(30일 종가)을 기록 중이며, 1Q 미국우주항공테크 또한 한 달 새 약 6.2% 조정받았다. 이는 로켓랩(RKLB),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 등 주요 구성 종목들이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 '우회 투자' 규제 논란...액티브 ETF 가세로 경쟁 심화


운용 전략을 둘러싼 법적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1Q의 'RONB' 편입을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퇴직연금 계좌의 비상장 주식 편입 금지 규정을 해외 재간접 방식으로 우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기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르면 다음 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액티브 ETF는 매니저의 재량으로 종목 편입 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스페이스X 상장 시 패시브 상품보다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수익률 하락은 IPO 기대감이 선반영된 이후의 일시적인 숨 고르기"라며 "스페이스X IPO는 우주 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순자산 유입 추이와 실질 수혜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스페이스X 상장이라는 거대 호재와 중동 전쟁이라는 메가톤급 악재가 정면충돌하는 형국"이라며 "방산 수요 증가라는 실질적 이익과 고유가로 인한 매크로 불안 사이에서 ETF의 변동성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