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안보 관계자 “미군 기지 보급 90%가 해상… 더 이상 용납 않겠다”
전 세계 석유 공급 20% 마비, 브렌트유 200달러 돌파 경고에 미 경제 ‘비상’
유럽 우방국 호위 요청 거절당한 트럼프, 사실상 ‘해협 포기’ 시사하며 후퇴
물류비·인플레이션 폭등에 미 내부 불만 고조… 전쟁 향방 가를 핵심 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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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TV(Press TV)에 따르면, 이란의 한 고위 안보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현재 상황은 장기간 유지될 수 있으며, 이란은 이를 수년간 지속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란이 해협 통제에 사활을 거는 이유로 '미군의 보급로 차단'을 꼽았다. 그는 "이 지역 미군 기지에 보급되는 장비의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해상을 통해 수송되어 왔다"며 "이란은 더 이상 적의 군사 물자가 자국 앞바다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은 해협 통제를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미군의 병참 능력을 훨씬 앞당겨 무력화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카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좁은 수로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발전소 공격 등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며 해협 재개방 시한을 수차례 연장했으나, 이란군의 완강한 대응에 가로막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에 유조선 호위를 위한 해군 파병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전면전 확산을 우려한 우방국들이 이를 모두 거절하면서 외교적 고립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모든 수단이 소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해협 확보가 더 이상 주요 전쟁 목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신호를 보냈다. 이는 해협이 폐쇄된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종료하거나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사실상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묵인하고 전략적 후퇴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