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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얼굴·다리 중상서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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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얼굴·다리 중상서 회복 중"

'다리 절단설' 속 베일 벗은 부상 실체… 얼굴 함몰 등 공습 상흔 심각
56세 모즈타바, 화상 회의로 국정 수행… "정신은 명석하나 행방은 미스리"
미-이란 평화 회담 앞두고 리더십 위기… 혁명수비대 실권 장악 속 '은둔의 통치'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그려진 포스터를 들고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그려진 포스터를 들고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 지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공습 당시 입은 심각한 부상에서 여전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하메네이의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테헤란 거주지 공격으로 인해 얼굴에 심한 손상을 입었으며, 다리에도 상당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56세인 그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화상 회의를 통해 고위 관리들과 소통하며 전쟁 및 대미 협상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잔바즈'가 된 지도자… 부상 정도는?


이란 정부는 그의 부상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국영 TV는 그를 '잔바즈(전쟁 부상자)'라 칭하며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을 암시했다. 특히 미국 정보 당국은 그가 한쪽 또는 양쪽 다리를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역시 하메네이의 얼굴 흉터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와 아내를 포함한 가족 다수가 사망했을 당시 모즈타바 역시 현장에 있었으며, 지난달 8일 후계자로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 사진이나 영상은 단 한 차례도 공개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 영향력 확대… '은둔의 통치' 우려


전문가들은 모즈타바가 부친만큼의 절대적 권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상까지 겹쳐, 혁명수비대(IRGC)의 국정 장악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렉스 바탄카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그가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결정적인 목소리를 내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12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을 언급한 서면 성명과 20일을 기점으로 한 '저항의 해' 선언 외에는 직접적인 소통을 삼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란 내부 소셜 미디어에서는 "모즈타바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밈이 확산하며 실권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평화 회담 앞둔 이란의 운명은


이란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평화 회담은 그의 리더십을 검증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측근들은 "상황이 허락하면 한두 달 내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위협과 건강 상태가 변수로 남아 있다.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지지자들은 보안을 위해 그의 은둔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반 대중과 국제사회는 베일에 가려진 이란의 권력 핵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