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영국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말차 열풍을 잇는 새로운 트렌드로 필리핀산 자색 고구마 ‘우베(ube)’를 앞세우며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타벅스와 코스타커피 등 주요 커피 체인들이 우베 음료를 잇따라 출시하며 ‘제2의 말차’ 열풍을 노리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보라색 비주얼”이 핵심…SNS 확산 겨냥
FT에 따르면 우베는 필리핀에서 널리 소비되는 보라색 고구마로 강렬한 색감이 특징이다. 커피 브랜드들은 이 같은 시각적 요소가 SNS 확산에 유리하다고 보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코스타커피의 니샨트 바티아 글로벌 식음료 총괄은 우베 음료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층에서 강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역시 신제품 소개에서 ‘강렬한 색감’을 주요 특징으로 강조했다.
◇ 말차 이어 새로운 프리미엄 음료로 부상
우베는 이미 일부 브랜드에서 시험적으로 도입된 바 있다. 프레타망제와 블랙십커피 등은 지난해 한정판 우베 음료를 선보였으며 영국 내 필리핀 카페들도 다양한 우베 메뉴를 운영해왔다.
최근 커피 체인들이 적극적으로 우베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말차의 성공 경험이 있다. 말차 음료는 일반 라테보다 평균 20%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우베 원료 가격은 말차보다 낮지만 실제 판매 가격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스타벅스 우베 음료는 5.45파운드(약 1만1000원)부터 코스타커피 제품은 4.35파운드(약 8800원)부터 시작한다.
◇ 젊은 소비자 취향 변화…카페 경쟁 격화
커피 체인들이 새로운 맛 개발에 나선 것은 시장 경쟁이 심화된 영향도 크다. 최근 몇 년간 말차 전문 브랜드 블랭크스트리트 등 신생 업체들이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 업계 전문가 데이비드 로버츠는 “기존 브랜드들이 젊은 세대의 취향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점이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강과 비주얼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SNS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 “말차만큼 될까”…지속성은 미지수
다만 우베가 말차처럼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는 불확실하다.
블랙십커피 매장의 애런 조할 대표는 “현재로서는 말차만큼의 영향력을 낼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바이럴 요소가 있는 신제품은 고객 유입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베가 단기 유행을 넘어 시장에 안착할지 여부는 소비자 반응과 제품 다양화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