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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베트남과 K-전력기기 MOU 2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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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베트남과 K-전력기기 MOU 2건 체결

전력망 고도화 협력·고압전동기 공장 신설 추진
동나이에 5000만달러 투자…베트남 전력 인프라 공략 확대
베트남 동나이에 위치한 효성 비나기전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동나이에 위치한 효성 비나기전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베트남에서 전력망 고도화 협력과 고압전동기 생산기지 신설을 동시에 추진하며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망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재정부 산하 외국인투자국 투자유치센터와는 고압전동기 공장 신축 투자 지원을 위한 MOU를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력 솔루션 협력과 생산 거점 확대를 함께 묶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효성중공업은 지난 23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 자산 관리, 전력망 안정화,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산업화, 데이터센터 및 첨단산업 확산에 따라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도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MOU를 통해 AI 기반 전력 자산 관리 솔루션인 'ARMOUR+' 시범 적용, 'STATCOM' 도입 확대를 통한 전력망 안정성 강화, 베트남전력공사 전력기자재 자회사인 동안전기설비공사(EEMC)의 설계·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교육과 훈련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가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2030년까지 총 전력 생산량을 221GW로 확대하고, 전력원 개발과 송전망 구축에 약 13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점도 이번 협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같은 날 효성중공업은 베트남 재정부 산하 외국인투자국 투자유치센터와 고압전동기 공장 신설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약 5000만달러를 투자해 동나이성 비나 기전 공장 부지에 연간 매출 1억달러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원자력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25000kW급 고압전동기 생산 설비를 갖춰 2027년 2월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투자유치센터는 부지 정보 제공부터 인허가, 행정 지원, 관계기관 협의까지 공장 건립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효성중공업의 베트남 전동기 사업 확대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약 4200만달러를 투자해 저압 전동기 생산기지와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이번 고압전동기 공장 신설로 전동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동시에, 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고압전동기 생산 전 과정을 베트남에서 수행하게 된다.

고압전동기는 1000V 이상의 전압을 사용해 발전소와 플랜트 등 대형 산업설비에 활용되는 핵심 장비다. 최근 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고효율 고압전동기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설비 등에서도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고압전동기 시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28년 약 6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그룹의 베트남 투자 확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효성은 200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전 사업 부문에서 약 40억달러를 투자해 남부와 중부, 북부 지역에 6개 생산기지를 구축했고, 1만명 이상의 현지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 가운데 세 번째 규모로 평가받는다. 현지 법인 매출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번 협약은 효성이 베트남에서 섬유에 이어 중공업 부문까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