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부 이견도 확산…인플레 압력에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 장기화가 미국 통화정책 경로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 지도부 인사의 경고가 나왔다.
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방 위험이 커져 연준이 금리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기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언급하며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자신 있게 시사하기 어렵다”며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연준 내부 의견 분열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3.75%로 동결했다. 다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내부 이견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카시카리 총재를 포함해 클리블랜드·댈러스 연은 총재는 성명 문구에 반대 의견을 냈고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별도로 반대표를 던졌다.
지역 연은 총재들은 이후 발언에서 전쟁 전개에 따라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에너지발 인플레, 정책 딜레마
연준은 통상 에너지 가격 급등을 일시적 충격으로 보고 통화정책에 크게 반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장기간 이어진 물가 상승 압력 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를 자극하는 동시에 소비 여력을 약화시켜 경기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은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할지, 경기 방어를 위해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할지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 역시 최근 물가 지표를 ‘나쁜 소식’으로 평가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미국 인플레이션은 지난 3월 전년 대비 3.5% 상승해 연준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
◇ 전쟁 이후 유가 전망 엇갈려
향후 에너지 가격 전망을 놓고는 정부와 시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쟁 종료 이후 유가는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의 원유 수출 능력을 근거로 이번 에너지 위기에서 미국이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더 심화될 경우 주요 연료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으며, 특정 임계점에 도달하면 가격이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공급망 정상화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최근 대화를 언급하며 “지금 당장 해협이 재개되더라도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전쟁 장기화가 통화정책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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