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질조사국(USGS) 분석 결과…전기차 1억3000만대 생산 가능, 자원 자립 전환 계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동부 애팔래치아산맥 일대에 대규모 리튬이 매장돼 있어 해외 의존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애팔래치아산맥 지역에 경제적으로 채굴 가능한 리튬이 약 230만t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 리튬 수입량의 약 328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로 ‘하얀 금’으로 불리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분석은 미국이 광물 자립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네드 마물라 미국 지질조사국 국장은 “애팔래치아 지역이 국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충분한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미국의 광물 안보에 중요한 기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3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었으며 이번 연구는 자원 독립을 되찾을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튬 생산은 호주가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배터리용 리튬 정제 능력의 약 60%를 보유하고 있다.
◇ 애팔래치아 전역에 분포
리튬 매장지는 애팔래치아산맥 전역에 걸쳐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부 캐롤라이나 일대에는 약 143만t, 북부 메인·뉴햄프셔·버몬트 등에는 약 9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매장량은 전기차 약 1억3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노트북 생산 기준으로는 약 1000년치에 해당한다.
◇ 글로벌 공급 확대 속 전략 자산 부상
USGS는 향후 3년 동안 전 세계 리튬 생산 능력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핀란드는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부터 정제까지 전 과정을 갖춘 유럽 첫 국가가 됐다.
이 프로젝트는 7억8300만유로(약 1조3554억원) 규모로 핀란드 광산·배터리 소재 기업 켈리버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리튬 광산은 네바다주 실버피크 광산 한 곳뿐이다. 이와 별도로 오리건주에서는 신규 탐사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환경단체의 소송이 제기되는 등 개발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USGS는 아칸소주 스맥오버 지층에서도 500만~1900만톤 규모 리튬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지만 경제적 채굴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2억5000만년 전 형성된 광물
애팔래치아산맥 북부 리튬은 약 2억5000만년 전 산맥 형성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고온·고압 환경에서 지각 내부 암석이 녹으며 리튬이 풍부한 마그마가 형성됐고 이것이 현재 광물 자원으로 남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분석은 미국이 에너지 전환 시대 핵심 광물 확보 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