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조선 빅3, 1분기 영업이익 2조원 돌파…고선가 선박 효과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

조선 빅3, 1분기 영업이익 2조원 돌파…고선가 선박 효과 본격화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수익성 동반 개선
고선가 물량 매출 반영 본격화…연간 실적 기대감 확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과거 수주한 고선가 선박이 매출로 본격 반영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비중이 확대되면서 조선업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HD현대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의 선종별 믹스 개선과 생산성 향상, 해양플랜트 공사 본격화, 엔진기계 부문의 이중연료(DF) 엔진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1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조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023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LNG 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 건조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 44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다. 고선가 프로젝트와 LNG 운반선 중심의 상선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이번 호실적은 과거 확보한 고선가 물량이 실적에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업은 선박 수주 이후 설계와 건조를 거쳐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구조다. 2021년 이후 글로벌 선박 발주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확보한 고선가 선박들이 건조 단계에 들어서면서 매출과 이익률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 3사는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 3조9045억원, 삼성중공업 8622억원, 한화오션 1조1091억원 등 합산 5조87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는 1분기부터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연간 이익 규모가 한 단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조선 3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8조원대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수주도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선 3사는 지난 4일 하루에만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KSS해운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척 건조 계약을 5048억원에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도 아프리카 지역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건조 계약을 5074억원에 체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물량 확대 영향으로 2분기부터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3년치 이상 양호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토대를 단단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