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달 탐사 등 400건의 미확인 현상 폭로… '투명성' 앞세운 정보 공개 가속화
정부 주도 UAP 통합 사이트 개설로 음모론 차단 및 과학적 분석 기반 마련
정부 주도 UAP 통합 사이트 개설로 음모론 차단 및 과학적 분석 기반 마련
이미지 확대보기NBC 뉴스는 8일(현지시각) 미 국방부(펜타곤)가 과거 UFO로 불리던 '미확인 아노말리 현상(UAP)'에 관한 미공개 영상과 문서를 전격 공개했으며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가 보유한 민감 정보를 대중에게 가감 없이 공개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그동안 정부가 외계 존재를 은폐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과학적인 접근으로 공중 안전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폴로 달 탐사부터 최근 군사 영상까지 400여 사건 망라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펜타곤 산하 ‘전영역 이상현상 해결실(AARO)’이 관리하는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배포됐다. 총 160개가 넘는 파일에는 1940년대부터 최근인 지난해까지 보고된 400여 건의 사건이 상세히 기록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류의 자부심인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중 발생한 목격담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 당시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은 선실 내부에서 몇 분 간격으로 발생하는 ‘작은 섬광’을 보고했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밝은 광원을 목격했다고 기록했다.
1972년 아폴로 17호 승무원들은 먼 거리에서 회전하며 움직이는 ‘매우 밝은 입자’들을 보았으며, 해리슨 슈미트 대원은 이를 두고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같다"라고 묘사했다.
이와 함께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와 북부 사령부가 적외선 센서로 포착한 2024년 최신 영상 자료도 이번 공개 목록에 포함됐다.
실체 드러낸 'PURSUE' 프로젝트… 외계인 증거는 미비
미 정부는 이번 기밀 해제를 위해 ‘PURSUE(대통령 주도 UAP 조우 관련 해제 및 보고 시스템)’라 명명된 범정부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이는 과거 행정부가 UFO 정보를 희화화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최대 투명성’을 원칙으로 내세운 결과다.
일례로 1948년 네덜란드 상공에서 목격된 초고속 비행체는 조사 결과 '로켓 보조 장치를 장착한 제트기'로 판명 났다. 펜타곤 공보실은 "미국 국민은 이제 별도의 허가 없이 정부가 보유한 UAP 관련 영상과 사진, 원본 문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추가 분석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자료를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 공개의 이면과 향후 과제… 과학적 검증의 영역으로
항공우주국(NASA)의 자레드 아이작먼 국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데이터를 따르고 우리가 배운 것을 공유하는 것이 과학의 본분"이라며 이번 정부의 결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개된 자료 중 상당수가 적외선 센서의 노이즈나 흐릿한 점으로 나타나고 있어 여전히 대중의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번 자료 중 2023년 9월 FBI가 조사한 드론 조종사의 목격담은 매우 구체적이다. 날개나 배기구가 없는 금속성 회색 물체가 1.5km 상공에서 이동하다가 불과 수 초 만에 사라졌다는 증언이 담겼으나, 해당 기지의 구체적 위치나 목격자 신원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삭제 처리됐다.
미국 워싱턴 정가와 과학계에서는 이번 공개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미확인 물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에서 민간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민간 과학자들의 교차 분석을 통한 실체 규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