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방 압력·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국내 경기 개선…기준금리 인하 쉽지 않을 것"
이미지 확대보기KIF는 11일 '2026년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치를 밝혔다. 이는 기존 2.1%에서 0.7%포인트(P) 상향 조정한 것이다.
KIF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관련 설비투자 확대가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인한 고유가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소비 및 투자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전망 시계상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KIF는 민간소비의 경우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전기대비 0.5% 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2분기 들어 중동 전쟁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KIF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 대응이 소비 둔화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1.5% 증가에 그치며 회복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이 건설자재 공급 차질과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총수출과 총수입 모두 6.3%와 6.1%를 기록하며 모두 높은 증가세가 점쳐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와 ICT 부문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275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ICT 수출물가가 오르며 교역조건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 크다.
반면, 물가 부담은 만만치 않다. KIF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4%, 하반기 2.7%로 연간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전쟁발 유가 충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연중반 2% 후반대에 도달한 뒤 점차 하락하겠으나, 원유 생산·공급망 훼손으로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KIF는 최근 경기 회복이 경제 전반의 고른 개선이라기보다는 반도체 부문 호조가 주도하는 '불균형 성장'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비교적 빠르게 개선되는 반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회복은 더디고, 고유가와 물가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중심의 민생경제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