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이달 말 美 패서디나 1호점 오픈…북미 시장 공략
미국 수출 첫 중국 추월, 커진 K뷰티 수요에 북미 사업 확대
세포라 협업·미국 물류센터 구축, 현지 유통망 강화 나서
미국 수출 첫 중국 추월, 커진 K뷰티 수요에 북미 사업 확대
세포라 협업·미국 물류센터 구축, 현지 유통망 강화 나서
이미지 확대보기CJ올리브네트웍스 시절인 2018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적은 있지만 실제 사업 전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CJ올리브영 기준으로는 이번이 사실상 첫 미국 시장 진출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과거와 달리 K뷰티 위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높아진 데다 올리브영도 물류·큐레이션·O2O(온·오프라인 연계) 역량을 강화하면서 사업 환경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들어서는 미국 1호점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패서디나는 로스앤젤레스(LA) 북동부 지역으로, 고소득 소비층과 MZ세대 비중이 높은 상권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은 이번 패서디나점을 시작으로 LA 웨스트필드 등 북미 핵심 상권에도 추가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3월 서울 명동에 새롭게 문을 연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도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쇼핑 서비스와 O2O 시스템 등을 보고받고 미국 사업에도 관련 운영 역량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문을 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시장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뷰티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주요 뷰티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현지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21억9000만달러로 중국(20억1000만달러)을 처음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북미 시장 내 K뷰티 수요 확대와 함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수출 다변화 흐름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리브영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특화매장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 명동과 광장시장 등을 중심으로 ‘센트럴 명동 타운’, ‘광장마켓점’ 등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다국어 서비스와 즉시 환급, 실시간 재고 연동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 대응을 강화했다.
북미 물류와 유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블루밍턴에 약 3600㎡ 규모의 미국 서부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북미 전역에 공급되는 K뷰티 상품의 통관과 재고·배송 등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이다.
세포라(Sephora)와 협업도 추진한다. 올리브영은 올해 초 세포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하반기부터 북미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 내 K뷰티 큐레이션 존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이 국내에서 검증한 K뷰티 브랜드를 선별하면 세포라가 현지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K뷰티 인지도가 지금보다 낮았고 현지 유통 기반도 부족했다”며 “지금은 미국 시장 내 K뷰티 수요 자체가 커진 데다 현지 유통 환경도 이전과는 달라진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