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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적재량 9.7% 증가… 비중국 시장은 20.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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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적재량 9.7% 증가… 비중국 시장은 20.8% 급증

1분기 총 29만 톤 기록하며 수요 유지… 중국 제외 지역 성장세 뚜렷
중국 점유율 94.8% 압도적, 한국·일본 비중은 소폭 반등… 공급망 다변화 속 기술 경쟁력 확보 관건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라인. 사진=포스코퓨처엠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라인. 사진=포스코퓨처엠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올해 1분기 배터리 음극재 적재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공급망 다변화 흐름이 일부 반영됐다.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음극재 적재량은 29만톤(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어난 규모다.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음극재 수요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음극재 적재량 증가율도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증가 폭이 더 컸다. 올해 1분기 비중국 시장의 음극재 적재량은 13만t으로, 전년 동기 10만8000t과 비교해 20.8% 급증했다.
중국 외 지역의 생산 거점 확대와 공급선 다변화 노력이 음극재 수요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 공급망 재편이 음극재 시장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중국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 샨샨은 6만t으로 1위를 차지했고, BTR은 5만4000t으로 뒤를 이었다. 양사는 대형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대규모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중국 기업이 시장을 장악했다. 올해 1분기 중국 기업의 음극재 시장 점유율은 94.8%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96.3%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이다.

한국과 일본 기업 비중은 소폭 반등했다. 한국 기업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8%에서 올해 1분기 2.4%로 올랐다. 일본 기업 비중도 같은 기간 1.9%에서 2.7%로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비중국 지역에서 현지 조달 수요가 커지고 공급망 다변화 요구가 확대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중심의 공급 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렵지만, 한국과 일본 기업의 점유율 회복은 비중국 공급망 구축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SNE리서치는 "중국 제외 시장의 성장률이 글로벌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공급망 재편의 방향이 분명히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향후 시장은 단순한 물량 경쟁을 넘어 비중국 공급망 구축 역량, 실리콘 복합 음극재 고부가 기술 대응력, 지역별 고객사 대응 체계가 핵심 경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