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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발전소” 현대차, 체코서 V2L 탑재 신형 코나 일렉트릭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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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발전소” 현대차, 체코서 V2L 탑재 신형 코나 일렉트릭 출고

체코 노쇼비체 공장서 2세대 코나 EV 본격 양산… 현지 생산 전기차 개척자 지위 공고
배터리 전력 가전제품 외부에 공급하는 차세대 에너지 메커니즘 구축해 차별화
폴란드 LG엔솔 배터리 기반 연산 5만 대 목표 가동률 상향… 유럽 영토 확장 조명
현대차가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인 체코 노쇼비체 공장에서 첨단기술로 무장한 2세대 신형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인 체코 노쇼비체 공장에서 첨단기술로 무장한 2세대 신형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인 체코 노쇼비체 공장에서 첨단기술로 무장한 2세대 신형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전작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이번 신형 모델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주변에 전력을 공급하는 혁신적인 기능과 확장된 스펙을 갖추고 유럽 친환경차 영토 확장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각) 체코 자동차 전문 매체 데니크(Deník)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 생산법인(HMMC)은 노쇼비체 공장에서 2세대 신형 코나 일렉트릭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출고했다. 약 3년 반 전 체코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기록되며 현지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1세대 모델에 이어, 이번 2세대 역시 노쇼비체 공장에서 생산을 전담하게 됐다.

이창기 HMMC 법인장은 출시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청정 모빌리티와 전기화된 미래를 향한 성공적인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집약된 신형 코나 일렉트릭이 압도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이전 세대의 성공적인 후속작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고전압 배터리로 가전제품 구동… 일상 실용성 대폭 개선한 2가지 라인업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차체 크기를 키워 실내 및 수하물 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혔으며, 주행거리와 편의 사양 등 모든 면에서 진화를 이뤄냈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차별화 요소는 고전압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차량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차량을 ‘움직이는 발전소’처럼 활용해 다양한 가전제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유럽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차량은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이원화되어 생산된다. 실속형 저가 버전은 48.4kWh 용량의 배터리와 114.6kW 출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며, 롱레인지 버전은 총용량 65.4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160kW의 고출력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 셀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전량 제조되며, 최종 배터리 팩 유닛 조립은 노쇼비체 공장에서 직접 수행해 최상의 품질을 확보했다.

“도면 설계부터 참여했다” 체코 엔지니어들의 깊어진 기술 주권


이번 신형 코나 개발 과정에서는 노쇼비체 공장 현지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과거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커졌다. 기존에는 남양연구소 등에서 개발된 프로토타입(시제차)을 받아 현지 조립 환경에 맞추는 수준에 그쳤으나, 2세대 모델은 초기 도면 문서 작성 시점부터 체코 엔지니어들이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
마틴 클리치닉 HMMC 생산 부서장은 "우리는 이제 프로토타입이 아닌 도면 단계에서부터 차량 파라미터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덕분에 차량의 유럽 현지 특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노쇼비체 공장만의 구체적인 제조 생산 조건까지 완벽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쇼비체 공장의 전문가들은 유럽 현지 도로에서 직접 시험 비행(테스트 주행)을 수행하며,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 기술연구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과 도로 환경에 맞춘 자동차 개선 아이디어와 하체 세팅 제안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완성한 셈이다.

전기차 생산 비중 15%로 상향… 영국 우핸들 시장 개척하며 5만 대 체제 돌입


현대차 노쇼비체 공장에서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누적 10만 대 이상 생산되며 내수 및 유럽 수출을 견인해 왔다. 현재 전기차는 이 공장 전체 생산량의 10분의 1(1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나, 신형 모델의 글로벌 인도 국가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기차 생산 비중을 약 15% 선까지 공격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2세대 모델부터는 영국의 우측 운전석(우핸들) 사양 차량까지 노쇼비체에서 통합 생산하는 신기술 공정을 도입해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 체코법인은 올해 신형 코나 일렉트릭의 생산 목표를 2만 1,000대로 설정했으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가동률 상향을 통해 내년에는 연산 5만 대 체제 돌입을 목표로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전통의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이 가성비 압박으로 전기차 전환에 난항을 겪는 틈을 타, 고도화된 현지 생산 생태계와 첨단 하이테크로 무장한 현대차가 유럽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단단히 쥐어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