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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새로운 기회로 떠오른 중동재건…"해외수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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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새로운 기회로 떠오른 중동재건…"해외수주 확대 기대"

에너지 시설·전력·항만 등 대규모 복구사업 발주 전망
대우건설 TF 출범, DL이앤씨·현대건설·삼성물산도 기회 모색
파이프라인 80여 곳 손상 추산…복구 비용만 190억달러 규모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합의에 따라 중동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중동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민관협의체' 1차 회의 모습. 사진=해외건설협회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합의에 따라 중동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중동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민관협의체' 1차 회의 모습. 사진=해외건설협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합의에 따라 중동 시장이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전쟁으로 파손된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 복구 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침체된 해외 건설 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주요 건설사는 중동전쟁 종전 이후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전쟁으로 중동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정유와 석유화학, 가스처리 등 에너지 시설 복구와 전력, 항만 등 인프라 보수를 담은 재건사업 공사가 다수 발주될 것이 기대되서다.

건설업계는 이번 전쟁으로 중동지역 에너지 파이프라인 80여 곳이 손상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복구 비용은 190억 달러(약 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주변 기반시설과 연계 공사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손상된 시설 일부는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시설의 경우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중요한 만큼 당시 참여한 건설사가 복구 공사를 담당하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중동 재건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먼저 대우건설은 전날 중동 지역 인프라 복구와 에너지·도시개발 사업 확대를 위한 '중동재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중심으로 플랜트와 토목, 건축 등 각 사업본부의 해외 개발·수주 기능을 묶는 형태로 협의체로 운영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앞서 이란에서 반다르 아바스-바프간 철도공사와 아화즈 발전소, 하르그섬 해상 송유기지 등의 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지에 사무소를 운영하며 이란과의 네트워크가 장점인 DL이앤씨는 중동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이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우스파 가스전과 이스파한 정유공장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 중 DL이앤씨가 시공한 설비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다수의 플랜트 사업을 수행한 현대건설은 노후화된 인프라에 대한 중장기적 재건 수요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수주 확대보다는 정치적 안정과 재원 조달 구조가 명확해진 이후 점진적인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또한 신중하게 현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중동 지역에서 참여한 프로젝트의 상황에 따라 복구 정도와 시기를 발주처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60%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동 재건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해외 시장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