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로 재무 안정 기반 마련…이제는 민간 수주 확대가 숙제
1분기 영업이익 늘고 적자 줄었지만 외형 축소…워크아웃 이후가 승부처
선별 수주 전략 성과 냈지만 서울·수도권 민간사업 경쟁력 회복 절실
1분기 영업이익 늘고 적자 줄었지만 외형 축소…워크아웃 이후가 승부처
선별 수주 전략 성과 냈지만 서울·수도권 민간사업 경쟁력 회복 절실
이미지 확대보기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이강석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올해 3월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96년 입사한 이강석 대표는 토목본부장과 기술영업본부장을 거친 '정통 태영맨'으로 현장과 영업을 두루 경험한 수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강석 대표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내년 5월을 목표로 추진 중인 워크아웃 졸업이다. 태영건설은 자산 매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원가 절감, 선별 수주 등을 병행하며 재무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실적에서도 변화는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5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54억 원)보다 4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5억 원에서 177억 원으로 14.2%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385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의 회복세만으로는 워크아웃 이후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공공공사 중심의 수주 전략은 재무 안정성 확보에는 효과적이지만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올해 상반기 약 80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가운데 민간 부문은 약 2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나머지는 공공 토목과 공공 건축 등 안정성이 높은 사업이 대부분이다.
공공공사는 공사대금 회수 위험이 낮고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와 성장성을 좌우하는 분야는 도시정비사업과 민간 개발사업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더욱이 주요 건설사들이 서울 핵심 재건축·재개발과 복합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태영건설 역시 민간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강석 대표로서는 손익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민간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외형 확대에 치중할 경우 PF 리스크가 다시 커질 수 있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인 경영을 이어갈 경우 성장 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결국 이강석 대표 체제의 성패는 워크아웃 졸업 자체보다 이후의 성장 전략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재무 정상화를 넘어 민간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지가 태영건설의 완전한 정상화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에는 재무 안정성 확보가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공공공사 확대 전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태영건설의 최근 수주를 보면 수익성이 크지 않은 공공과 지방 사업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서울 및 수도권 수주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