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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흔들리자 폴란드 車 수출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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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흔들리자 폴란드 車 수출 8.9%↓

1분기 수출 107억유로, 1년새 1조 7631억원 증발…독일向 14.5%↓
LG엔솔·현대모비스 유럽법인도 수요둔화 촉각권…2분기 반등도 안갯속
폴란드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광판에 자동차 수출이 급감했다는 수치가 표시되어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광판에 자동차 수출이 급감했다는 수치가 표시되어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독일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파장이 유럽 부품 협력사로 번지는 가운데, 폭스바겐 인접 생산기지인 폴란드 자동차산업의 수출 지표에서 뚜렷한 하강 신호가 나왔다.

폴란드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토시비아트(Auto Świat)는 지난 1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폴란드 자동차산업 수출액이 1년 전보다 8.9%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조사 자료를 다룬 폴란드 경제매체 인포르(Infor.pl)는 지난달 29일 무렵 고용 위축 폭이 9년 만에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유럽 완성차 수요둔화가 협력사 실적으로 그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수출 107억 유로로 감소, 독일向 물량 14.5%↓


1분기 폴란드 자동차산업 수출액은 107억유로(약 18조 8657억원)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 컨설팅업체 오토모티브서플라이어스닷피엘(AutomotiveSuppliers.pl)은 1년 전보다 10억유로(약 1조 7631억원) 줄어든 규모라고 밝혔다.

승용차 수출액은 14.6억유로(약 2조 5741억원)로 12.9% 감소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로 0.7%포인트 낮아졌다. 최대 수출 대상국 독일向 물량은 14.5% 줄었고, 체코 -4.5%, 이탈리아 -6.3%를 나타냈다. 프랑스만 1.7% 늘었다.

자동차·트레일러·부품 제조업 평균 고용은 3.7% 줄어든 19만 3300명으로, 2017년 중반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 생산판매액은 580억즈워티(약 23조 8455억원)로 0.5% 늘었지만, 2022년 1분기(+11.1%)와 2023년 1분기(+22.6%) 증가 폭에는 크게 못 미쳤다.

LG엔솔·현대모비스 유럽법인 수요 환경 주시 대상


폴란드 자동차산업의 수출 둔화는 국내 배터리·부품 업체의 유럽 사업 환경을 가늠하는 지표로 볼 만하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가 있으며, 현지 완성차·부품 수요가 가동률과 직결된다.
폴란드는 독일 완성차 업체向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가 밀집한 지역으로, 폭스바겐 구조조정과 비야디(BYD)의 람보르기니·두카티 인수설 등 독일 자동차산업 재편 흐름이 협력망을 거쳐 폴란드 수출 지표로 나타나는 구조다.

현대모비스, 만도 등 국내 부품사도 유럽 완성차向 매출 비중이 있어, 독일向 수출이 14.5% 줄어든 이번 결과는 유럽 부품 협력망 전반의 수요 위축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원화 약세로 유로화 환산 매출의 원화 표시 금액이 부풀려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실제 수요 흐름은 물량 지표로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유럽 완성차 수요둔화가 배터리·부품 업종 실적 눈높이를 낮추는 변수로 거론된다.

오토모티브서플라이어스닷피엘의 파트너 라파우 오르워프스키는 보고서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폴란드 자동차 제조업 상황은 안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만, 업종이 처한 상황은 가까운 시일에도 복잡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종합 비즈니스·법률 정보 포털인포르(Infor.pl)는 4월 생산판매 증감률이 -2.4%, 5월이 -4.4%로 나타나 2분기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흐름이 올해 남은 분기를 넘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