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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이하쓰, 전기차 속도 조절하고 하이브리드 '올인'…中 저가 공세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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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이하쓰, 전기차 속도 조절하고 하이브리드 '올인'…中 저가 공세 맞불

다이하쓰, 순수 전기차 대신 소형차 및 주력 경차 부문까지 하이브리드(HV) 라인업 전면 확대
비야디(BYD) 등 중국산 저가 경형 전기차 공세와 인프라 부족에 따른 수익성 방어 포석
하이브리드로 캐시카우 확보 후 상용 중심의 전기차 연구개발 이어가는 전방위 생존 전략
일본 소형차의 절대 강자인 다이하쓰공업이 하이브리드(HV) 라인업 확대를 골자로 한 전면적인 생존 전략 재편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소형차의 절대 강자인 다이하쓰공업이 하이브리드(HV) 라인업 확대를 골자로 한 전면적인 생존 전략 재편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전기차(EV) 전환에 속도를 내던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현실주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일본 소형차의 절대 강자인 다이하쓰공업이 하이브리드(HV) 라인업 확대를 골자로 한 전면적인 생존 전략 재편에 나섰다.

9일(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이하쓰는 현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록키'에만 적용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자사의 핵심 주력인 경차 부문까지 전격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일본 내 순수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선택지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늘려 수익성을 방어하고 다양한 시장의 니즈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산 공세 직면한 경차 시장


다이하쓰가 승용 전기차 출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을 필두로 한 해외 경쟁사들의 거센 안방 공략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는 올여름 일본 시장을 철저히 겨냥해 개발한 신형 경형 전기차 '라코(RACCO)'를 출시하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여기에 중국 체리자동차 등이 출자한 EMT 역시 오는 2027년 일본 진출을 벼르고 있어, 후발 주자인 다이하쓰가 섣불리 승용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승산이 높지 않다는 냉정한 판단이 작용했다.

인프라 한계 속 투트랙 전략


일본 국내의 열악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소비자들의 주행거리 불안감도 전동화 속도 조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모회사인 토요타자동차조차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음에도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 안팎에 머물러 있으며, 여전히 절반 이상을 하이브리드가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다이하쓰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방위 전략'을 고수한다. 지난 2월 출시한 경상용 전기차 'e-하이젯 카고'와 'e-아토레이'가 월 250대 수준의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상용 전기차 시장 안착에 집중하며 차세대 승용 전기차의 상품성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이노우에 마사히로 다이하쓰 사장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비가 뛰어난 경차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대단히 높으며, 이를 순차적으로 전개해 나갈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승용 전기차 전환에 대해 "상용차 수요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우선은 이 상용 모델들을 확실하게 판매하는 것이 먼저"라고 선을 그으며,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하이브리드 확대 전략을 시사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