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 시장 인도량 97만 1,000대 그쳐… 현지 전기차 브랜드 공세에 밀려
中 승용차 판매 20.2% 급감 속 전동화 전환 지연으로 시장 지배력 상실 가속화
남미·유럽 성장으로 글로벌 충격 일부 상쇄… 올해 20개 이상 전기차 신모델로 반등 모색
中 승용차 판매 20.2% 급감 속 전동화 전환 지연으로 시장 지배력 상실 가속화
남미·유럽 성장으로 글로벌 충격 일부 상쇄… 올해 20개 이상 전기차 신모델로 반등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40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 온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의 상반기 중국 내 인도량이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지 내수 침체 기류 속에서 독보적인 가치사슬을 구축한 중국 토종 전기차(EV) 브랜드들이 휘발유차 중심의 글로벌 완성차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결과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완성차 자본 흐름 분석 내용을 보면, 폭스바겐 그룹의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시장 인도량은 총 97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1% 크게 줄었다.
이는 상반기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 2010년 95만 300대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폭스바겐은 현재 중국 현지 파트너사들과 3개의 합작법인을 가동 중이나, 거센 전동화 파고를 넘지 못하고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 20.2% 급감… 전동화 지연이 초래한 지배력 균열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 판매 확대 집행위원회 위원은 성명을 통해 “중국 시장의 여건이 여전히 까다로워 약 20% 수준의 시장 하락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승용차연합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본토 내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급감한 870만 대에 그쳤다. 내수 소비 위축으로 전체 시장 장부가 축소되는 와중에, 폭스바겐의 판매 감소 폭은 시장 평균보다 더 깊게 파였다.
자동차 산업 분석가들은 폭스바겐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을 두고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의 느린 전동화 전환 시나리오가 초래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배터리 기반의 스마트 차량을 선호하는 기류로 급격히 돌아선 반면, 외산 브랜드들은 현지 수요 변화에 걸맞은 신모델 배포 타이밍을 놓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상반기 중국 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친 신에너지차(NEV) 인도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70만 대를 마크하며 전체 승용차 판매 장부의 54%를 독식했다. 1984년 상하이 합작법인 설립 이후 2023년까지 중국 왕좌를 지켜온 폭스바겐의 공급망 지배력에 균열이 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남미·유럽 시장 성장으로 완충… 신기축 전기차 라인업으로 정면 돌파 예고
폭스바겐 차이나는 이번 상반기 세부 전기차 판매 수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급증하는 현지 배터리 차량 수요에 대응할 중장기 반등 카드를 장부에 추가했다.
회사 측은 별도 성명을 통해 “중국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올해 본토 시장에만 20개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집중적으로 쏟아낼 계획”이라며 공격적인 라인업 다변화 전술을 예고했다.
서방의 무역 관세 장벽 펜스 안팎에서 BYD 등 중국 토종 전기차 진영이 내수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해 들어가는 상황 속에서, 고지식한 내연기관 엔진의 장부를 털어내고 고효율 전동화 플랫폼으로 중국 시장의 재탈환을 도모하려는 폭스바겐의 자본 재배치 시나리오는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가를 핵심 통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