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제조·에너지·물류 연계 경북형 AX 전략이 지역 경쟁력 강화"

글로벌이코노믹

"제조·에너지·물류 연계 경북형 AX 전략이 지역 경쟁력 강화"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 지역특별위 송혜자 위원장 경북도청 특강
경북 산업 구조를 AI와 결합하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 필요성 제시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회 송혜자 위원장이 14일 경북도청 화공특강에서 '국가 AI전략과 지역 AX'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회 송혜자 위원장이 14일 경북도청 화공특강에서 '국가 AI전략과 지역 AX'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회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이 집적된 경북이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개별 사업 확대보다 산업 전반을 AI로 전환하는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회 송혜자 위원장은 14일 경북도청 화공특강에서 '국가 AI전략과 지역 AX'를 주제로 강연하며, 경북의 산업 구조를 AI와 결합하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제조와 에너지, 물류를 연계한 경북형 AX 전략이 지역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경북의 가장 큰 강점으로 에너지와 제조업이 공존하는 산업 기반을 꼽았다. 전력 자급률 251%를 비롯해 포항 철강산업, 구미 전자·반도체 산업,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안동 바이오산업, 대구경북신공항 등 기존 인프라가 AI와 결합할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의 AI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I 시대에는 개별 사업보다 산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활용 가능한 산업 기반을 AI 인프라와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송 위원장은 포항·구미·동해안을 잇는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포항은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을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구미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제조 AI, 동해안은 원전과 해양에너지 중심 AI 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과 제조 데이터가 축적된 지역에서 AI 산업이 함께 성장해야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산업단지 혁신 방향도 기존 공장 단위 자동화를 넘어 AI 중심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항과 구미 산업단지에 AI 데이터센터와 5G 특화망, 물류 시스템을 연계한 제조 AX벨트를 구축하면 생산시설뿐 아니라 산업단지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산업단지의 경쟁력은 부지나 도로보다 AI 인프라와 통신망, 로봇 등 디지털 기반 시설이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이 추진할 사업 규모 역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포항 AI 데이터센터, 구미 제조혁신, 원전·재생에너지 기반 AX 에너지, 신공항 AI 물류 플랫폼, 농생명·바이오와 재난안전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20조 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산업을 개별 사업이 아닌 패키지 전략으로 재편해야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삼성전자의 구미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19조 원), 포항 AI 데이터센터(SK), 경북의 높은 전력 자급률을 연계하면 차별화된 AI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제조 AX 혁신벨트를 경북의 대표 전략으로 육성한다면 지역만의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지역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실행 전략도 제시됐다. 송 위원장은 포스코와 LG이노텍 등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상생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방정부가 지원 예산을 분산하는 방식보다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사의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체계가 효율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역별 공모사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사업 간 연계성을 높이고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예산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역 산업과 에너지, 인재를 연결하는 AX 전략이 정착된다면 경북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