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6월 수출량 100만 대 돌파…美 의회, ‘연결 차량 보안법’으로 포위망 강화
포드, 2027년 3만 달러 전기 트럭으로 맞불…장기적인 국가 산업 정책 수립 강조
포드, 2027년 3만 달러 전기 트럭으로 맞불…장기적인 국가 산업 정책 수립 강조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빠른 제품 출시 속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미국 자동차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월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빌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 전기차와의 정면 경쟁을 예고했다.
빌 포드 회장은 미국 시장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진입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빌 포드 회장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자국 시장 내에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6월 수출 사상 첫 100만 대 돌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정부 지원과 공급망 우위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가 7월 초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국의 6월 월간 자동차 수출량은 103만 7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월간 자동차 수출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52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했다. 신에너지차는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의회, 데이터 보안 명분으로 규제 강화
미국 의회는 국가 안보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중국산 차량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상·하원은 최근 2026 연결 차량 보안법(Connected Vehicle Security Act of 2026)을 논의하고 있다.
이 법안은 중국과 연계된 커넥티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기술의 미국 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 한다.
포드, 3만 달러 전기차로 생산 비용 절감 시도
포드는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체질 개선과 차세대 차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드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3만 달러 수준의 소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포드는 전용 플랫폼인 유니버설 일렉트릭 비히클(UEV)을 활용해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포드는 기존 복잡한 조립 공정을 단순화한 플랫폼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
포드는 켄터키주 공장에 새롭게 설계된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생산 라인은 차량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조립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하나로 합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한국 자동차 업계, 수익성 관리와 기술 격차 고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포드의 행보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아세안과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 정체기 속에서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는 한국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포드의 저가형 전기 픽업트럭이 상용화될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격 체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제조 공정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빌 포드 회장은 미국이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권 교체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인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빌 포드 회장은 미국의 준비 기간이 정치적 준비 기간보다 훨씬 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