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ASML 어닝 서프라이즈 및 미국 기술주 강세 호재에 힘입어 1,000엔 이상 폭등 마감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확인에 따른 레이저텍, 도쿄일렉트론 등 주력 장비주 중심의 강한 저가 매수세 유입
미국 IBM 폭락 여파로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업종은 AI 시대 투자 우선순위 밀리며 동반 하락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확인에 따른 레이저텍, 도쿄일렉트론 등 주력 장비주 중심의 강한 저가 매수세 유입
미국 IBM 폭락 여파로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업종은 AI 시대 투자 우선순위 밀리며 동반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시장을 뒤흔들던 인공지능(AI) 수요 둔화 우려를 완벽히 불식시키며 도쿄 증시의 폭발적인 반등을 이끌었다.
1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1008.01엔) 폭등한 6만 8,751.51엔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 만에 6만 8,000엔 선을 단숨에 탈환했다. 장 초반에는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하이테크주 강세 훈풍을 이어받아 견조한 오름세로 출발한 뒤, 오후 장 중반 ASML의 실적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매수세가 맹렬하게 유입되며 장중 한때 6만 8,798.24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TSE)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9조 5,675억 엔으로 활발한 거래 양상을 보였다.
ASML 깜짝 실적이 쏜 탄탄한 방어막
이날 상승 랠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ASML의 실적 발표였다. ASML이 공개한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중국 수출 규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뿐히 상쇄하며 월가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하드웨어 설비 투자가 여전히 강력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뚜렷한 신호로 해석되어,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을 겪던 일본 반도체 장비주에 안도감을 불어넣으며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글로벌 노광 및 검사 장비 기업들의 약진이 눈부셨다. 레이저텍이 10% 이상 수직 상승하며 폭등세를 연출했고,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광케이블 대장주인 후지쿠라와 차세대 패키징 기판 제조사 이비덴도 두 자릿수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투심을 대변했다. 반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IBM 쇼크에 우는 소프트웨어 업종의 그늘
반도체 장비주가 축배를 든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업종은 냉혹한 조정을 겪으며 극명한 장세 양극화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IT 공룡 IBM이 실적 부진 소식을 조기 공시하며 23% 대폭락 사태를 맞이한 여파가 도쿄 증시로 고스란히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기업 고객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만 예산을 집중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나 시스템 통합(SI) 투자를 뒤로 미루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증명되자, 관련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IT 자문 기업 베이커런트와 대형 SI 기업 후지쓰 등이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토픽스(TOPI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 상승한 4088.1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신흥 기업 중심의 그로스 시장 250 지수 역시 2.1% 급등한 736.74포인트를 기록하며 지수 하방 경직성을 입증했다. 프라임 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 73%에 달하는 1152개 종목이 상승했고, 23%인 371개 종목은 하락했다.
사사키 가즈히로 필립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이어진 기술주 조정 장세가 일단락되면서 그간 낙폭이 컸던 반도체 관련주로의 숏커버링 및 눌림목 매수세가 쉽게 유입되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달이 역설적으로 기업들의 전통적인 IT 투자의 우선순위를 밀어내고 있어, 향후 시장의 자금은 철저히 AI 수혜를 직접 입는 하드웨어 분야와 소외되는 소프트웨어 분야 간의 뚜렷한 업종별 차별화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