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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격화에 달러 '유사시 매수' 폭발… 엔·달러 환율, 162엔대 중반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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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격화에 달러 '유사시 매수' 폭발… 엔·달러 환율, 162엔대 중반 고공행진

미국·이란 전면전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안전 자산(달러화) 쏠림 심화
연휴 직후 기업 결제일(고토비) 맞아 수입업체 등 실수요 매도세 가중
이란 평화안 수령 및 유가 상승 둔화에 엔화 추가 하락은 제한적
일본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무력 충돌 위험이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기주 통화인 미국 달러화로 자금이 집중되는 '유사시 매수' 현상이 가열되고 있다. 여기에 연휴 직후 몰린 기업들의 실무 결제 수요까지 합쳐지며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2엔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21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정오 기준 1달러당 162.49~162.50엔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지난 주말 17시 기준) 대비 0.21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기주 통화로서의 달러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트럼프 경고와 실수요 매수세의 결합


미군 피격에 따른 보복 경고가 시장의 공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사망 소식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을 향한 강경 대응을 천명했고, 이란 역시 타격 범위를 넓힐 징후를 보이면서 전면전 위험이 수직 상승했다.

이어 오전 기준환율(TTM) 고시 시점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달러 우위 장세가 형성됐다. 전날(20일) 성자의 날 휴장에 따라 21일이 실질적인 '고토비(5·10일자 기업 결제일)' 역할을 하면서, 수입업체를 비롯한 실수요 세력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 물량이 장내로 대거 유입된 점도 엔화 가치를 짓눌렀다.

중재안 수령과 유가 숨 고르기에 따른 하방 방어


다만 엔화의 추가 낙폭은 성급한 유가 폭등세의 꺾임과 외교적 중재 소식에 가로막혀 일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다. 이란 고위 관계자가 중재국으로부터 긴장 완화 제안서를 전달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진 데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근월물 가격이 배럴당 83달러 선에서 상방 압력이 일단락되면서 엔화 매도 기세에 제동이 걸렸다.

달러 독주 속 유로화 동반 약세


한편 달러 강세의 유탄은 유로화로도 불똥이 튀었다. 같은 시각 유로·엔 환율은 1유로당 185.42~185.45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2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 역시 1유로당 1.1411~1.1412달러로 0.0034달러 하락하며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달러화 매수세 속에서 유로화의 약세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