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하르트 대표 가격 불일치 선언, 라인메탈 단독인수 구도재편
킬·비스마르 독자거점으로 물량소화…항구내 물류확장으로 선회
킬·비스마르 독자거점으로 물량소화…항구내 물류확장으로 선회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해양 방산의 중심지인 킬(Kiel) 항구에서 추진되던 대형 특수선 도크 통합 구상이 결국 최종 무산되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연속 수주하며 급성장 중인 독일의 조선·방산 거두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인근에 위치한 과거 자매 조선소 저먼 네이벌 야드 킬(German Naval Yards Kiel·GNYC)의 인수 의향서(LOI)를 전격 철회하면서다.
7월 21일(현지 시각) 독일 NDR 방송 및 유력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의 보도에 따르면, TKMS는 GNYC의 소유주인 CMN NAVAL 측과 수개월간 진행해 온 자산 인수 가격 및 거래 조건에 최종 합의하지 못하고 협상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필수가 아닌 선택일 뿐"…라인메탈과의 인수전서 전격 이탈
TKMS의 올리버 버크하르트(Oliver Burkhard)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제안 철회 발표 직후 저먼 네이벌 야드 킬의 인수는 부지 최적화를 위한 유용한 옵션(Option)이었을 뿐, 결코 필수(Must) 조건은 아니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인수 확정을 위한 정밀 실사(Confirmatory Due Diligence)를 거쳐 제시된 자산 가치와 경제적 매개변수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현재의 조건에서는 인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협상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188년 전설 HDW의 뿌리 공유…도크 통합 대신 독자 물량 소화 선택
TKMS와 GNYC는 단순한 지리적 이웃을 넘어 역사적으로 깊은 뿌리를 공유하는 관계다. 두 조선소 모두 지난 1838년 설립되어 독일 잠수함 및 특수선 건조의 신화를 써 내려온 전통의 호발츠베르케-도이체 베르프트(HDW)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과거 HDW의 수상함(Überwasser-Schiffbau) 부문이 분리 매각되어 현재의 GNYC가 되었고, 잠수함 중심의 핵심 부문은 TKMS로 흡수되었다. 두 조선소는 지금도 킬 항구 내 동일한 부지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분할 사용하고 있다.
TKMS가 부지 통합을 포기한 결정적 배경에는 기존 자체 생산 거점만으로도 폭증하는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이 깔려 있다. TKMS는 최근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공급자 선정 및 인도 해군의 초대형 잠수함 사업 수주를 목전에 두며 수십조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적체해 둔 상태다. 버크하르트 최고경영자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킬(Kiel) 기지와 비스마르(Wismar) 조선소 인프라만으로도 현재와 미래의 막대한 주문 물량을 기한 내 완벽히 소화할 수 있다며, 부지 매입 대신 킬 항구 내 다른 물류 인프라 확장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