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제철, 9월 美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착공… 북미 철강 공급망 재편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제철, 9월 美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착공… 북미 철강 공급망 재편 본격화

투자금 58억 달러 규모·연산 280만 톤급… 포스코와 공동 추진하는 美 최초 전기로
2029년 본격 가동… 현대차·기아 북미 생산 거점 및 글로벌 완성차에 저탄소 강판 공급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관세 장벽 극복 및 다니엘리·테노바·SMS·파이브스 등 글로벌 설비 계약 완료
현대제철 로고.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로고. 사진=현대제철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철강사인 현대제철이 포스코와 손잡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약 8조 4,400억 원) 규모의 저탄소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기 위한 본공사에 들어간다.

미 행정부의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관세 정책에 맞서 현지 자동차 강판 생산 체제를 전격 구축, 북미 모빌리티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전술이다.

7월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유력 철강·원자재 전문 매체 'GMK 센터(GMK Center)' 보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9월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교구(Ascension Parish) 리버플렉스 메가파크(RiverPlex MegaPark) 산업단지에서 전기로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공 단계에 착수한다.

연산 280만 톤 규모… 포스코와 합작으로 저탄소 차강판 특화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 합작사업으로, 오는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간 280만 톤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 강판 생산 능력을 구축하게 된다. 신규 제철소는 전통적인 용광로 방식 대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전기로(EAF) 공정을 채택해 저탄소 첨단 강판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이렇게 생산된 강판은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현대차·기아의 주요 생산 거점은 물론 기타 북미 완성차 제조사들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글로벌 핵심 설비 계약 완료… 다니엘리·테노바·SMS·파이브스 참여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양사는 신설 제철소에 도입될 핵심 공정별 설비 공급업체 선정을 이미 완료했다. 먼저 다니엘리(Danieli)와 테노바(Tenova)가 직접지휘감원(DRI) 장치 및 전기로 제강 설비 공급을 맡아 핵심 제강 공정을 담당한다.

이어 압연 공정 부문은 독일의 SMS 그룹(SMS Group)이 구축하며, 코일 가공 및 마감 라인은 파이브스 그룹(Fives Group)이 맡아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일괄 생산 체제를 조기에 완성할 계획이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 선제 대응… 현지화 전술로 북미 공급망 자강

현대제철이 미국 내 직접 생산을 결정한 핵심 배경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멕시코, 캐나다 등 인접국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우려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현지 전기로 제철소 구축은 무역 장벽을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제철의 58억 달러 규모 루이지애나 대형 투자는, 하반기 글로벌 철강·자동차 부품 유통 단가와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