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XT, 포드급 항공모함 A1B 원자로 1기를 신형 전함에 적용하는 방안 美 해군과 논의
2027년 예산안에 설계 연구비 반영… 의회 승인 시 2028년 장기 조달 계약 개시 전망
美 원자력 공급망 표준화 움직임… 한국 원잠 사업 및 함정 정비 생태계 참여에 시사점
2027년 예산안에 설계 연구비 반영… 의회 승인 시 2028년 장기 조달 계약 개시 전망
美 원자력 공급망 표준화 움직임… 한국 원잠 사업 및 함정 정비 생태계 참여에 시사점
이미지 확대보기미 해군이 포드급 항공모함용 A1B 원자로 1기를 신형 전함에 이식하는 원자력 추진 전함 부활 사업을 초기단계에서 검토 중이다.
디펜스인터스트리유럽은 8월 4일(현지시각) 이번 사업이 2028년 장기 조달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방산업계는 미 원자로 공급망 확장 방식과 한국 함정 건조 역량의 미 군함 정비 생태계 진입 가능성에 주목한다.
항공모함 원자로 전용으로 생산 효율 극대화
신형 전함에는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에 들어가는 A1B 원자로 설계를 그대로 적용하는 구상이 검토된다. 포드급 항공모함은 대형 원자로 2기를 장착한다. 신형 전함에는 이 가운데 1기를 이식한다.
렉스 게베든 BWX 테크놀로지스(BWXT)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핵심 장비 제작을 기존 공장 설비 능력 안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 발생기 등 주요 부품을 기존 모듈 방식으로 찍어낼 경우 장비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 미국 정부의 2027년 예산안에는 전함 설계 연구 자금이 반영됐다. 선체 설계 연구는 민간 조선소가 전담한다.
항모 조달 주기 단축 계획과 맞물린 시너지
원자로 제조업체 실적에는 전함 신규 사업과 더불어 미 해군의 항공모함 조달 주기 단축 계획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해군은 차세대 항공모함 조달 주기를 기존 5년에서 4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조달 주기가 단축되면 생산시설의 가동 공백이 줄어들어 공장 가동률이 개선된다. 원자로 제조업체는 항공모함 2척분 원자로 부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2028년 이후 공장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이 같은 조달 체계 개편은 미국 내 원자력 추진 함정의 원자로 공급망 기반을 강화한다. 표준화된 A1B 원자로 라인을 확충함으로써 군함 생산 병목 현상을 해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BWXT의 핵심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은 미국 해군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한국 안보 전략과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원자력 추진 전함 개발 움직임은 한국 안보 전략과 방산 생태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미국이 원자력 추진 함정의 원자로 공급망을 표준화하고 확장하는 방식은 한국이 추진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관련 협상 환경을 파악하는 데 참고 요소가 된다.
기존 항공모함 원자로 설계를 전투함에 변형 이식하는 미 해군의 방식은 향후 동맹국 간 원자력 기술 및 연료 협상 조건에서 표준 모델로 활용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함정 탑재용 소형/중형 원자로 제조 공정 표준화는 한국 원잠 사업의 핵심 과제인 원자로 확보와 연료 교체 주기 설정에 직간접적 연관을 맺는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함정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업계가 미국 해군 함정 관련 조달과 정비(MRO) 생태계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대형 특수함 건조 물량이 폭증하면서 미 현지 조선소의 가동 용량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원자력 전함 사업의 최종 추진 여부는 미국 의회의 지속적인 예산 승인에 달려 있다. 수조 원대에 달하는 건조 비용과 건조 일정 지연 위험성은 미 정치권 내 논란을 부를 수 있다. 한국 정부와 국내 방산업계는 미 해군의 공급망 재편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며 정교한 전략적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