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이빌 공장 개조 순항…‘패덤’ 생산 채비
20억달러 투입해 100년 넘은 조립방식 전면 교체
내년 1분기 시제품 생산…새 공정으로 조립속도 15% 단축
20억달러 투입해 100년 넘은 조립방식 전면 교체
내년 1분기 시제품 생산…새 공정으로 조립속도 15% 단축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포드자동차가 20억달러(약 2조8390억원)를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켄터키주 루이빌 조립공장의 개조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보급형 전기 픽업트럭 ‘패덤(Fathom)’ 생산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포드의 루이빌 공장 개조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중 패덤의 시제품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고객용 차량은 같은 해 이후 생산할 예정이다. 포드는 이미 시제품 제작에 앞서 양산 수준의 생산설비를 시험하고 있다.
패덤은 포드가 새로 개발한 범용 전기차 플랫폼을 처음 적용하는 중형 전기 픽업트럭이다. 판매가격은 3만달러(약 4260만원) 미만으로 책정돼 포드의 보급형 전기차 전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100년 넘은 컨베이어 방식 버렸다
창업자 헨리 포드가 자동차 대량생산에 도입한 이동식 조립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범용 생산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제조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새 공정의 핵심은 하나의 긴 조립라인에서 순차적으로 차량을 만드는 대신 생산 과정을 세 갈래로 나누는 ‘조립 트리’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정에서는 차량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각각 조립한다. 이 과정에는 여러 부품을 용접해 연결하는 대신 대형 일체형 알루미늄 주조 부품을 활용한다.
세 번째 공정에서는 구조용 배터리에 좌석과 중앙 콘솔, 바닥재 등을 조립한다. 세 공정에서 별도로 완성된 차량 부분은 마지막 단계에서 하나로 결합된다.
◇ 조립속도 15% 단축 목표
포드는 새로운 방식으로 패덤을 기존 루이빌 공장 생산차량보다 15% 빠르게 조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저가형 전기차를 미국에서 생산하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부품 수와 조립시간을 동시에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드는 앞서 새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통해 기존 차량보다 부품 수를 20% 줄이고 고정장치를 25% 감축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생산에 필요한 작업공간과 공정도 줄여 제조원가를 낮추는 구조다.
포드가 이처럼 생산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은 기존 전기차 사업이 수익성에 부담을 준 반면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대량생산과 원가 경쟁에서 앞서갔기 때문이다. 테크크런치는 패덤 프로젝트의 성패가 포드에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공장 와이파이 접속지점 1080개로 확대
공장의 디지털 기반도 대폭 강화됐다.
포드는 루이빌 공장 내 와이파이 접속 지점 밀도를 거의 세 배로 높여 모두 1080개의 접속 지점을 설치했다. 차량 소프트웨어 품질 검사 등에 필요한 대용량·저지연 통신환경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이미 미시간주 앨런파크에 있는 포드의 신모델 개발센터에서 새 생산방식에 대한 교육을 수개월 동안 받았다.
포드가 내년 1분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면 20억달러를 투입한 루이빌 공장 개조는 설비 전환 단계에서 실제 차량 생산 검증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테크크런치는 포드가 100년 넘게 자동차 산업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기존 조립라인 방식까지 바꾸면서 3만달러 미만 전기차의 미국 내 대량생산과 수익성 확보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