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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경남 저수율 31%대...광복절 연휴 최대 200mm '단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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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경남 저수율 31%대...광복절 연휴 최대 200mm '단비' 예보

- 농경지 가뭄 피해 2천834㏊로 전날보다 72㏊ 증가...과수·밭작물 직격탄
- 평년 저수율 절반도 못 미쳐...밀양·거제 등 5곳 가뭄 '심각' 단계
- 15~17일 부울경 전역 50~150mm 강수...가뭄 해소 중대 분수령
15∼17일 강수지역 분포도(녹색은 비, 노란색은 소나기). 사진= 기상청이미지 확대보기
15∼17일 강수지역 분포도(녹색은 비, 노란색은 소나기). 사진= 기상청
극심한 가뭄으로 경남 지역의 농업용수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미만인 31%대까지 떨어지고 농경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돼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 예보된 많은 비가 가뭄 해소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5일 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경남 도내 18개 시·군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은 31.5~31.6%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저수율(70.4%)과 비교해 44.8~45.1%에 불과한 수준이며, 전날보다도 0.3~0.6%포인트 하락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경지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전날 기준 벼와 과수(단감·배·사과), 밭작물(콩·깨·고추)을 중심으로 도내 농경지 2834㏊에 고사, 잎마름, 열과(과실 갈라짐) 등의 가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하루 전 집계(2762㏊)보다 72㏊ 늘어난 수치다.

경남 전역에는 현재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평년 대비 저수율 40% 이하)' 단계가 발령된 곳은 밀양시(22.6%), 거제시(27.3%), 함안군(25.0%), 의령군(25.1%), 창녕군(28.5%) 등 5곳이다. 창원시와 진주시 등 9곳은 '경계', 사천시 등 3곳은 '주의', 함양군은 '관심' 단계에 속해 있다.
소방청은 지난 12일부터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나흘째 전국 소방 물탱크차를 경남에 투입해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저수지를 채우는 방식이 아닌 논밭에 직접 물을 공급하는 형태여서 전체 저수율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바닥을 드러낸 저수율을 끌어올릴 희망은 15일부터 예보된 단비다. 기상청은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오전 경남 남서부 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전 지역으로 확대되며 모레(17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50∼150mm이며, 해안가와 지리산 부근 등 일부 지역에는 200mm 이상의 폭우가 집중될 전망이다. 기상청 예보대로 3일간 비가 쏟아진다면 극심한 가뭄과 농경지 피해를 해소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