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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티다 왕비, 사브 그리펜 조종간 잡고 세계 최초 현직여왕 단독비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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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티다 왕비, 사브 그리펜 조종간 잡고 세계 최초 현직여왕 단독비행 도전

수랏타니 윙7 기지서 정규커리큘럼 이수…B737 면장·특수전 마스터
사브 JAS39 추가 도입 앞두고…영공방위 상징 군사외교 주목
태국 공군 제7비행단(Wing 7)에서 스웨덴산 JAS 39C/D 그리펜 다목적 전투기 단독 비행을 목표로 정규 비행 훈련을 수행 중인 수티다 태국 왕비. 사진=태국 왕실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공군 제7비행단(Wing 7)에서 스웨덴산 JAS 39C/D 그리펜 다목적 전투기 단독 비행을 목표로 정규 비행 훈련을 수행 중인 수티다 태국 왕비. 사진=태국 왕실

태국의 수티다 바즈라스다비말라락샤나(Suthida Bajrasudhabimalalakshana) 왕비가 태국 공군(RTAF)의 주력 4.5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JAS 39C/D 그리펜(Gripen)’ 단독 비행(Solo Flight)을 목표로 본격적인 조종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경우 수티다 왕비는 전 세계 군주국 역사상 최초로 현대식 초음속 전투기를 단독 조종한 ‘현직 왕비(Queen)’로 공식 기록될 전망이다.

8월 23일(현지 시각)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네이션타일랜드, 동남아 군사 안보 매체 조나 자카르타 등에 따르면, 수티다 왕비는 지난 20일부터 태국 남부 수랏타니(Surat Thani)에 위치한 공군 제7비행단(Wing 7)에서 그리펜 39 C/D 전투기 비행 훈련을 공식 개시했다. 훈련 일정은 오는 9월 4일까지 약 2주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특혜 없는 정규 군사 커리큘럼…L-39 제트 훈련기·시뮬레이터 거쳐

이번 훈련 프로그램은 왕실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되지만, 어떠한 단축 과정이나 특혜 없이 태국 공군의 정규 전투 조종사 양성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받는다.

수티다 왕비는 그리펜 조종석에 오르기 전, 나콘빠톰주 캄팽샌 공군 비행학교에서 L-39 ‘알바트로스(Albatros)’ 제트 고등훈련기 비행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했다. 이어 방콕 돈므앙 공군기지에서 고난도 계기 비행 및 비상 처치 시뮬레이터 훈련을 마친 뒤 실기 비행 단계로 진입했다.

제7비행단 제701비행대대(안다만의 상어들·Sharks of the Andaman) 소속 베테랑 교관 조종사들이 전담 배치돼 항공전자 시스템 숙달, 교관 동승 2인승(Gripen D) 편대 비행, 긴급 상황 대처 훈련을 거쳐 최종 관문인 단독 비행(Gripen C)을 평가할 예정이다.

보잉 737 면장부터 특수전 훈련까지…‘실전형 왕실 리더십’


항공 승무원 출신인 수티다 왕비는 이미 탄탄한 항공 조종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스나 T-41, CT-4E, PC-9 등 기본·중등 훈련기를 차례로 마스터한 것은 물론, 독일에서 민간 항공기 운항 자격을 취득해 왕실 전용기인 ‘보잉 737’의 부기장(Co-pilot) 자격 면장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글 게릴라전 훈련과 대테러 사격 과정 등 특수전 군사 교육을 우수하게 이수한 바 있어, 엄격한 신체 능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전투기 조종 훈련에서도 교관들로부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태국 공군 주력 ‘그리펜’ 전력화 상징…국제사회 이목 집중


수티다 왕비가 조종하는 JAS 39C/D 그리펜은 스웨덴 사브(Saab)사가 제작한 다목적 경전투기로, 짧은 활주로 이착륙(STOL) 능력과 고성능 레이더, 뛰어난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을 갖춰 지난 15년간 태국 영공 방위의 핵심 축을 담당해 왔다.

외신들은 태국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통해 추가 그리펜 도입을 추진하는 시점에 왕비가 직접 조종간을 잡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왕실의 의전 활동을 넘어, 영공 수호의 상징성을 높이고 국민적 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고도의 군사 외교적 행보라는 평가다.

군사 전문가들은 수티다 왕비가 예정대로 단독 비행을 완수할 경우, 세계 항공 역사와 군주국 역사에 유례없는 독보적인 기록을 남기며 태국 왕실의 국방 리더십을 대내외에 각인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