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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내부 조사 완료…경영진 무혐의 속 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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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내부 조사 완료…경영진 무혐의 속 직원 해고

- 탐스하드웨어, 외부 로펌 독립 조사서 현 경영진의 우회 수출 인지·가담 증거 미발견 보도
- 미국 사법당국, 2024년 이후 25억 달러 규모 밀반출 혐의 기소…영업·기술 직원 해고 조치
- 글로벌 수출 통제 집행 강화 속 한국 반도체 기업도 공급망 최종 사용자 검증 과제 직면
미국 서버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가 인공지능 서버 제품의 중국 밀반출 의혹과 관련한 자체 독립 조사를 마치고 관련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서버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가 인공지능 서버 제품의 중국 밀반출 의혹과 관련한 자체 독립 조사를 마치고 관련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서버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가 인공지능 서버 제품의 중국 밀반출 의혹과 관련한 자체 독립 조사를 마치고 관련 직원들을 해고했다. 정보기술 매체 탐스하드웨어는 2026년 8월 22일(현지시각) 외부 조사단이 현 고위 경영진의 불법 유출 모의 인지 증거나 회사의 규제 제품 직접 판매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대중국 기술 통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글로벌 인공지능 하드웨어 공급망 전반에 컴플라이언스 점검 압박을 높이고 있다.

조사단 선 긋기와 직원 해고


외부 법률회사와 독립 포렌식 회계 감사 컨설턴트가 참여한 조사단은 기소 대상 거래와 규제 품목 구매 고객사 거래 내역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조사단은 현직 경영진이 우회 수출 모의를 알았거나 회사가 제한 대상자에게 규제 제품을 직접 전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준법 부서 직원들이 경영진 지원을 받아 위험을 완화하려 성실히 대처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사내 행동 강령과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직원들은 해고 처분을 받았다. 해고 대상자는 영업, 기술지원, 사업개발 부서 소속이다. 반면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준법 감시 부서에서는 해고자가 나오지 않았다. 슈퍼마이크로는 해고한 구체적인 인원수를 대외에 공개하지 않았다.

25억 달러 밀출 혐의와 재무 점검


미국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공동 창업자였던 이흐샨 왈리 리아우와 영업 매니저 등 피고인들은 2024년 이후 25억 달러 규모 하드웨어를 중국으로 불법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25억 달러를 8월 21일 기준 환율(달러당 1388원)로 환산하면 약 3조 4700억 원이다. 거액의 불법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일부 주주들은 회사가 규제 리스크를 은폐했다며 증권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독립 자문단은 과거 공시한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들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잠재적 유출 의혹만으로 기존 재무제표 신뢰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파트너사 전반의 규정 준수를 촉구하며 슈퍼마이크로의 수출 통제 프로그램 강화를 요구했다.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규제 대응 과제


고성능 반도체 가치사슬에 속한 한국 기업들도 규제 준수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글로벌 서버 제조사와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는 핵심 공급사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수출관리규정(EAR) 집행을 엄격히 적용함에 따라 공급망 참여 기업들은 최종 사용자(End-User) 검증 절차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단기 경로(6개월)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해외 고객사 공급 계약 시 재판매 금지와 엔드유저 확약 검증을 강화하며 규제 리스크 방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중장기 경로(1~3년)에서는 준법 통제 체계가 글로벌 서버 부품 수주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잣대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우회 유출 규제 수위를 완화하거나 검증 절차를 간소화할 경우 이러한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의 하드웨어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우회 수출 시도와 이에 대응하는 규제 당국의 감시 강도는 동시에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주요 고객사들의 내부 통제 강화 조치와 미국 상무부의 추가 제재 지침이 향후 공급망 안정성을 가늠할 핵심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