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503억 위안·순익 776억 위안… 흑자 전환 완벽 성공
DDR5 비중 46.3%로 확대 및 최고속도 LPDDR6 고객사 샘플 검증 착수
글로벌 DRAM 점유율 2027년 9.4% 전망… 모건스탠리 "올해 월 30만 장 캐파 확보"
DDR5 비중 46.3%로 확대 및 최고속도 LPDDR6 고객사 샘플 검증 착수
글로벌 DRAM 점유율 2027년 9.4% 전망… 모건스탠리 "올해 월 30만 장 캐파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최대 D램(DRAM) 반도체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칭신춘추)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과 고성능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3.6% 폭증한 1,503억 위안(약 30조 8,2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화려하게 입성하며 중국 본토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오른 이후 처음 공개된 이번 성적표는, 자체 가이던스 상단을 25%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과 내수 반도체 자립화 드라이브를 발판 삼아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메모리 과점 체제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는 평가다.
8월 29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본사를 둔 CXMT는 상하이증시 공시를 통해 2026년 상반기(1~6월) 총매출이 1,503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76억 1,000만 위안(약 15조 9,10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23억 3,000만 위안의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CXMT가 상장 전 제시했던 실적 전망치(매출 1,100억~1,200억 위안, 순익 500억~570억 위안)의 상한선을 각각 25%, 36% 초과 달성한 수치다.
DDR5 비중 46.3%로 급상승… 차세대 LPDDR6 샘플 출하 개시
실적 폭발의 핵심 원동력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범용 및 서버용 DRAM의 수급난과 가격 상승세다.
CXMT는 PC, 데이터센터 워크스테이션, 엔터프라이즈 서버에 탑재되는 DDR5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DDR 시리즈 제품군 매출이 694억 7,000만 위안에 달해, 전체 핵심 사업 매출의 46.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31.9%) 대비 14.4%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제품 믹스(Mix) 고도화가 본격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CXMT는 최대 12,800Mbps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모바일용 'LPDDR6' 칩의 양산 준비를 가속하며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고객사에 검증용 샘플을 발송했다고 공개했다.
월 30만 장 웨이퍼 캐파 구축… 2027년 글로벌 점유율 9.4% 전망
공격적인 설비 증설(CAPEX)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번 주 CXMT에 대한 기업 분석을 개시하며 "CXMT가 올해 말까지 월 30만 장(wpm)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세계 DRAM 웨이퍼 생산 능력의 약 13%, 글로벌 비트(Bit) 출하량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월 50만 장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CXMT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이 3,889억 위안(약 7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공모가(8.66위안) 대비 10배에 달하는 88위안으로 제시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 역시 중국계 DRAM 제조사의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이 2025년 약 7%에서 올해 8.4%, 2027년 9.4%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선두권과 2~3세대 기술 격차… "AI 수요 급증으로 과잉공급 리스크 상쇄"
물론 기술적 한계와 원가 열세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UBS는 보고서에서 "CXMT를 비롯한 중국 DRAM 제조사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두 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약 2~3세대의 미세공정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칩 다이(Die) 면적이 넓어 제조 원가 측면에서 불리함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미 유(Jimmy Yu) UBS 증권 중국 테크 총괄은 "향후 2년간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캐파 증설분은 폭발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부분 흡수될 것이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2028년 2분기까지 DRAM 슈퍼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XMT의 폭발적 실적 성장과 차세대 LPDDR6 샘플 검증은, 향후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국산화 속도가 레거시(DDR4)를 넘어 첨단 서버용 DDR5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영역으로 진입하는 속도’와 더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DRAM 가격 구조 및 공급망 판도 재편’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