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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 뒤 가장 빨리 줄 일자리…타이피스트 3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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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 뒤 가장 빨리 줄 일자리…타이피스트 34% 감소

전화교환원·데이터입력원 25% 이상 줄어들 전망
AI·자동화부터 3D프린팅·디지털마케팅까지 원인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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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이미지. 사진=챗GPT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확산, 산업구조 변화로 앞으로 10년간 미국에서 문서 작성과 타이핑, 전화 교환, 데이터 입력 등 반복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종의 고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025~2035년 고용전망을 토대로 향후 10년간 고용 감소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2개 직종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분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가장 큰 감소가 예상된 직종은 문서작성원·타이피스트다. 이 직종의 고용은 2025년 4만400명에서 2035년 2만6500명으로 3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BLS는 전통적인 타이핑 업무가 머신러닝(ML) 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과정으로 계속 대체되고 있으며 다른 직종의 근로자들이 기존 문서작성원과 타이피스트가 맡던 업무를 직접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서작성원·타이피스트는 BLS가 AI 노출도가 '매우 높다'고 분류한 206개 직업 가운데 하나다.

전화 관련 직종도 감소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화 교환원은 같은 기간 3500명에서 2500명으로 27.6%, 전화응답 서비스를 포함한 교환대 운영원은 3만5400명에서 2만6200명으로 26.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 입력원도 13만1800명에서 9만8200명으로 25.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주조 금형·중자 제작원은 23.0%, 금속·플라스틱 패턴 제작원은 22.8%, 텔레마케터는 2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작업 연마·광택 작업원은 19.2%, 광산 천장 볼트 설치원과 수작업 절단·다듬질 작업원은 각각 18.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쇄 제본·마감 작업원과 주문 사무원도 각각 17.5% 감소해 고용 감소율 상위 12개 직종에 포함됐다.

다만 이들 직업이 줄어드는 이유가 모두 AI 때문인 것은 아니다.

BLS는 “주조 금형·중자 제작원과 금속·플라스틱 패턴 제작원의 경우 기업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이 고용 감소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텔레마케터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텔레마케팅 수신거부 등록제 이용자가 늘어나는 데다 기업들이 기존 전화영업 대신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광산 천장 볼트 설치원은 지하 채굴보다 노천 채굴을 선호하는 업계 변화가 고용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감소율 상위 12개 직종은 대체로 고임금 일자리도 아니었다. 2025년 미국 전체 직종의 연봉 중간값은 5만980달러(약 7040만원)였으며 12개 직종 가운데 대부분의 연봉 중간값이 이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시장 전체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BLS는 미국 전체 고용이 2025년 약 1억7028만명에서 2035년 약 1억7620만명으로 3.5% 증가해 10년간 약 592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직전 10년간의 고용 증가율 10.9%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로 민간 보건·사회복지 부문이 향후 새로 생기는 미국 일자리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자동화가 쉬운 반복 업무와 일부 전통 제조·서비스 직종에서는 고용 감소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