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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소 80억 달러 차입 타진…이란 전쟁에 재정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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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소 80억 달러 차입 타진…이란 전쟁에 재정 부담 가중

사우디아라비아,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신디케이트론 유치 추진
올해 자금 조달 목표 580억 달러 유지하며 다변화 모색
국제 신용평가사는 A+ 등급 유지하나 분쟁 장기화는 리스크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Riyadh)의 올라야(Al Olaya) 지구 중심부 전경. 이미지=제미나이3.5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Riyadh)의 올라야(Al Olaya) 지구 중심부 전경. 이미지=제미나이3.5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란과의 분쟁으로 가중된 재정 압박을 해소하고자 최소 80억 달러(약 10조 9246억 원) 규모의 해외 신규 차입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월 31일(이하 현지시각) 사우디 국립채무관리센터가 국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은행 접촉으로 자금줄 확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자금 조달은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신디케이트론 형태다. 전체 조달 규모는 최소 80억 달러 수준이다.

이번 차입은 이란과의 분쟁이 가져온 금융 악영향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동시에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재정 적자 보전과 채무 상환에 투입


올해 2월 말 시작된 이란과의 분쟁은 사우디 정부의 재정 전망을 어둡게 만든 요인이다. 군사비 지출이 늘고 지역 공급망 차질이 가시화되면서 정부 재정에 실질적인 부담이 커졌다.

이번 대출은 사우디 정부가 올해 초 수립한 연간 차입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사우디 정부는 분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월 총 2170억 리알(약 791억 8000만 달러·약 79조 1008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했다.

조달 목표액 중 약 440억 달러(약 60조 8552억 원)는 재정 적자 보전에 투입한다. 나머지 138억 7000만 달러(약 18조 9406억 원)는 기존 채무 상환용으로 배정했다.

사우디 정부는 상반기 채권과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를 통해 약 493억 4000만 달러(약 67조 3777억 원)를 이미 조달했다. 지난 8월에도 95억 1800만 리알(약 3조 4698억 원) 규모의 내국채 수쿠크 발행을 마쳤다.

신용등급 안정적이나 중장기 부담 잔존


올해 2분기 말 기준 사우디의 정부 부채는 약 1조 6850억 리알(약 614조 2162억 원)이다. 국내총생산 대비 약 34% 수준을 나타낸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사우디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무디스 역시 Aa3 등급과 함께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견조한 국가 신용도가 자금 조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분쟁 장기화에 따른 군사비 증가와 유가 변동성이 향후 사우디 재정건전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