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정지 환자에 멈춘 인사말…현장에서 본 심장치료 골든타임

글로벌이코노믹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정지 환자에 멈춘 인사말…현장에서 본 심장치료 골든타임

365일 24시간 응급환자 수용
응급시술부터 TAVI·LVAD·심장이식까지
원격 심초음파 협진으로 지역 의료진 연결
3일 경기 화성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열린 ‘심장혈관센터 미디어데이’에서 최재혁 순환기내과 교수가 기자들에게 경기남부 심장혈관센터의 진료체계와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소원기자이미지 확대보기
3일 경기 화성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열린 ‘심장혈관센터 미디어데이’에서 최재혁 순환기내과 교수가 기자들에게 경기남부 심장혈관센터의 진료체계와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소원기자
심근경색과 심정지 등 중증 심혈관질환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생존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응급 중재시술부터 수술,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좌심실보조장치(LVAD), 심장이식까지 이어지는 지역 완결형 심혈관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3일 경기 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열린 ‘심장혈관센터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심정지와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응급치료부터 고난도 시술과 수술, 심장이식, 예방관리까지 이어지는 심장혈관센터의 진료체계를 소개했다.

최재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질환은 병원을 고를 시간을 주지 않는다”며 “증상이 시작된 순간부터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365일 24시간 심장 응급환자를 수용하고 응급 관상동맥중재술과 ECMO, TAVI, LVAD, 심장이식까지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심혈관질환에서 골든타임의 중요성에 대한 사례에서도 공개했다. 42세 남성 환자 A씨는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극심한 흉통을 호소한 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오후 4시42분 119 신고가 접수됐고 구급대는 8분 뒤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을 시행했다. 그는 오후 5시11분 응급실에 도착했으며 검사 결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좌전하행지(LAD)가 완전히 막힌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됐다. 의료진은 즉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해 막힌 혈관을 다시 열었고 환자는 중환자실 치료를 거쳐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응급시술 이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다. 49세 남성 환자 B씨는 10년 전 급성심근경색으로 다른 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약물 복용을 중단했고 이후 호흡곤란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다.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열었지만 이미 심기능이 크게 떨어졌고 급성호흡부전까지 진행돼 ECMO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23년 LVAD 삽입 수술을 받고 2년 5개월간 심장이식을 기다린 끝에 지난해 10월 이식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심초음파 검사에서는 정상적인 심기능을 보였다. 이날 영상 인터뷰에서 환자는 LVAD 삽입 이후 걷거나 산에 오르는 등 일상생활이 가능했고, 심장이식 후에는 장치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성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3일 심혈관조영실에서 기자들에게 관상동맥조영술과 심혈관 중재시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소원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성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3일 심혈관조영실에서 기자들에게 관상동맥조영술과 심혈관 중재시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소원기자

행사 직전 심정지 환자의 응급시술에 들어갔던 한성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은 시술을 마친 뒤 심혈관조영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한 원장은 실제 관상동맥중재술에 사용되는 장비를 보여주며 시술 과정을 설명했다. 심한 석회화 병변에는 회전죽종절제술을 활용해 석회화 조직을 미세하게 절삭하고 이후 풍선확장과 스텐트 삽입이 원활하도록 한다. 병원은 향후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을 충격파로 조절하는 혈관내쇄석술(IVL) 등 새로운 치료기술도 도입해 고난도 관상동맥질환의 치료 선택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3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미디어데이에서 기자가 경동맥초음파검사를 체험을 하고 의료진으로부터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황소원기자이미지 확대보기
3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미디어데이에서 기자가 경동맥초음파검사를 체험을 하고 의료진으로부터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황소원기자


심혈관질환을 치료하는 현장을 둘러본 뒤에는 기자가 직접 경동맥초음파검사를 받았다. 초음파사가 목 부위에 탐촉자를 움직이자 혈관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혈류 소리가 들렸다. 검사가 끝난 뒤 의료진은 촬영된 영상을 보여주며 경동맥 내중막의 두께와 혈관벽 상태, 죽상경화반 여부를 설명했다. 이 검사는 이 같은 혈관 상태를 살펴 동맥경화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또 심장혈관센터는 지역 의료진과의 연결도 이어가고 있다. 개원의 연수강좌를 통해 최신 치료와 환자 의뢰 기준을 공유한다. 심장 전문의가 없는 의료기관과는 원격 심초음파 협진을 통해 판독과 치료 방향을 함께 살피고 필요시 전원도 연계한다. 응급상황에서 시작된 치료가 고난도 시술과 심장이식, 예방관리까지 끊기지 않도록 지역 의료기관과 연결하는 것이 경기남부에서 센터가 맡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