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총자산 234조 ‘연합형 합병지주’로 비용·AI 투자 효율화 제안
금융연구원 “부산·경남은행, 전북·광주은행 중장기 합병…전산 통합부터”
전북은행 노조 “인력 감축·점포 폐쇄 우려”…지역금융 정체성 논란도
금융연구원 “부산·경남은행, 전북·광주은행 중장기 합병…전산 통합부터”
전북은행 노조 “인력 감축·점포 폐쇄 우려”…지역금융 정체성 논란도
이미지 확대보기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일본 지방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동일 금융지주에 속한 지방은행 간 합병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BNK금융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JB금융 산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대상으로 거론됐다.
보고서는 저출산과 인구 감소, 수도권으로의 인구·경제력 집중, 지역 전통산업 쇠퇴로 국내 지방은행의 영업 기반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은행은 규모에서도 시중은행에 크게 뒤처져 경쟁이 쉽지 않지만, 모두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돼 있어 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이에 동일 지주 내 두 은행의 합병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되 당장 합병이 어렵다면 전산시스템 통합부터 추진해 고정비를 줄이는 단계적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방화벽과 내부통제, 정보분리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계열 은행 간 전산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얼라인이 두 금융지주를 합치자는 방안이라면 금융연구원은 각 지주 내부의 은행을 각각 통합하자는 구상이다. 방식은 다르지만 지방은행의 규모 열세를 해소하고 비용을 절감해 AI·디지털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맞닿아 있다.
노조의 반발도 변수다. 전북은행 노조는 얼라인의 제안이 단기 주가 부양과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비용 절감과 AI 투자 효율화가 조직 통폐합과 인력 감축, 지역 점포 폐쇄로 이어지고 지역금융의 공공성과 정체성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JB금융은 당시 합병과 관련해 사전에 협의되거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고, BNK금융도 주주 제안을 열린 자세로 검토하되 지역금융 본연의 역할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연구원은 합병 외에도 소유구조를 바꾸지 않고 지방은행들이 전산과 자금세탁방지(AML), AI, 백오피스 등을 공동 운영하는 일본 ‘쓰바사 얼라이언스’식 협력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병윤·김석기·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동일 지주 내 은행 간 합병이 당장 어렵다면, 단기적으로 전산시스템 통합을 우선 추진해 고정비 절감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소유구조 변화 없이 추진 가능한 쓰바사 얼라이언스형 연대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