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9원 내린 1340.5원 마감
이미지 확대보기원·달러 환율이 수출 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의 영향으로 약 2년만에 1330원 대를 기록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소식이 나오면서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기준 원·달러 환율은 1340.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같은 시각보다 9.9원 내린값이다.
환율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약 29.9원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347.8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께 1334.7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2024년 10월 4일(1331.3원)이후 1년 11개월만에 1330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고점인 7월 1일(1559.2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224.5원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가 이를 압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5만 명대)를 웃돌았다. 이에 이달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0분 기준 99.097로, 0.10 상승했다.
그러나 원화는 미국 고용 지표에도 강세를 보이며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 등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앞서 발표된 한국은행의 '7월 경상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6월(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전체 월간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큰 흑자이며,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233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8억2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전 중 국민연금이 기존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에 나섰다는 관측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환율은 저점에서 반등해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환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은 환율이 1500원대로 가파르게 치솟던 6월 선물환을 매도하며 환 헤지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고 최근에는 오히려 하락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민연금 등이 해오던 원화 약세 방어 비상조치가 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심리적 지지선인 1350원이 무너진 만큼 다음 지지선인 1300원 초반까지 하단을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원·달러의 다니 하락은 대부분 -15%선에서 마무리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1320원 부근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대내와 여건을 감안하면 환율이 여기서 추가로 하락하며 연말까지 남은 기간 하단은 최소 1300원대 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나 속도가 조절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환율이 조금더 낮아진 이후 완만하게 반등하여 1300원대 중후반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0.98원으로, 3.64원 하락했으며, 엔/달러 환율은 155.620엔으로 0.56엔 내렸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