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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연체 2.2조 ‘눈덩이’…대출 증가율의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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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연체 2.2조 ‘눈덩이’…대출 증가율의 6배

농협 연체잔액 5117억 최다…전북은행 연체율 0.95%로 최고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2조2000억원으로 대출 잔액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집단대출 부실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단기간에 급등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권은 2022년 말 644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79조2000억원으로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원리금이 밀린 연체 채권은 1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120% 늘었다. 연체 채권 증가율이 전체 대출 증가율의 약 6배에 달한 셈이다. 연체 채권은 2023년 말 1조6000억원, 2024년 말 1조9000억원, 지난해 말 2조1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3개월 이상 장기 연체 채권도 2022년 말 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을 합한 고정이하여신은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올해 6월 말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 잔액이 5117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 3680억2000만원, 우리은행 3419억6000만원, 하나은행 3026억6000만원, 신한은행 2168억8000만원 순이었다. 농협은행의 연체 잔액은 2022년 말 1346억1000만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처음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0.19%였던 연체율이 올해 6월 말 0.95%로 5배 뛰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 잔액도 52억6000만원에서 328억1000만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일부 신규 분양주택 집단대출에서 거액의 연체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의 연체율은 2022년 말 0.14%에서 올해 6월 말 0.41%로, Sh수협은행은 0.17%에서 0.45%로 상승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0.08%포인트 오른 0.19%에 그쳤고, 카카오뱅크는 0.38%에서 0.16%로 낮아졌다.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은 2022년 말 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000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44.5%에서 51.1%로 높아졌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