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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생아 특공 첫 3개월…물량 58%가 ‘15억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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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생아 특공 첫 3개월…물량 58%가 ‘15억 초과’

15억 이하 경쟁률 21.5대 1
15억 초과 물량은 전체의 57.8%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사진=연합뉴스
저출생 문제 대응을 위해 도입된 민영주택 신생아 특별공급이 시행 3개월을 맞은 가운데, 서울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이 최고 분양가 15억원을 넘는 주택형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 경쟁률은 15억원 이하 주택에서 가장 높게 형성돼, 출산가구를 위한 특별공급 역시 높은 주택가격과 금융규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신생아 특별공급 도입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민영아파트 8개 단지(조합원 취소분, 보류지 제외)에는 신생아 특공 180가구가 배정됐다. 이들 물량에는 331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18.4대 1을 기록했다.

이들 물량을 현행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가격 구간에 맞춰 나눠보면 15억원 이하 구간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현재 수도권·규제지역에서는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주택가격에 따라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차등 적용된다.

주택형별 최고분양가가 15억원 이하인 신생아 특공 물량은 76가구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으며, 1633건이 접수돼 평균 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에는 94가구가 배정됐으며 1631건이 접수돼 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5억원 초과 주택형은 10가구에 55건이 접수돼 경쟁률은 5.5대 1이었다.
15억원 초과 구간을 합치면 모두 104가구로 전체 신생아 특공 물량의 57.8%에 달한다. 경쟁률은 15억원 이하 구간에서 가장 높았던 반면, 공급 물량은 15억원을 넘는 주택형이 더 많았던 셈이다.

단지별로는 가격 편차가 컸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에서는 신생아 특공이 배정된 전용 59㎡ 주택형의 최고분양가가 14억 원대였던 반면, 충정로역자이르네는 신생아 특공 19가구 모두 최고분양가 15억 원을 넘는 주택형에 배정됐다. 드파인 아르티아에서는 10가구가 최고분양가 27억 원대 전용 84㎡ 주택형에 포함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시장도 결국 중도금에서 잔금대출로 넘어갈 때 가액대별 대출규제를 받는다”며 “규제지역과 대출규제가 겹친 지역에서는 신생아 특공도 분양대금 마련이라는 현실적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대별 경쟁률 차이를 분양가만의 영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설명도 나온다. 특히 25억 원 초과 구간은 공급 물량이 10가구에 그쳐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