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8만 8793주 장외 매수 계획…지분율 1.58%로 상승 예정
- 주당 26만 9500원 종가 적용…총 1조 9374억 원 투입
- 시장 잠재 매물 출회 차단…삼성물산 축 지배구조 수성
- 주당 26만 9500원 종가 적용…총 1조 9374억 원 투입
- 시장 잠재 매물 출회 차단…삼성물산 축 지배구조 수성
이미지 확대보기아프리카 경제 전문 매체 빌리어네어스 아프리카는 2026년 9월 11일(현지시각) 이 거래가 가문 외부로 의결권 지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내부 자본 이동이라고 보도했다. 고 이건희 회장 타계 이후 발생한 12조 원대 상속세 납부용 대출 부담을 총수 일가가 지분 정리로 흡수하는 경로다.
장외 매수 결정과 상속세 대출
삼성전자가 9월 9일 공시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홍 전 관장의 주식 718만 8793주를 매수한다. 매매 단가는 공시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주당 26만 9500원이다. 총 인수 대금은 1조 9374억 원이며 기준 환율로 환산하면 14억 4225만 달러 규모다. 거래가 끝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1.58%로 오른다.
고 이건희 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타계하면서 26조 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유족에게 부과된 상속세는 12조 원을 넘었다. 일가는 연부연납 제도로 5년에 걸쳐 세금을 분할 납부해 올해 완료했다.
그러나 세금 조달을 위해 일으킨 금융권 주식 담보 대출 원리금 부담은 유지되고 있다. 공시 원문에는 매각 대금 사용처가 적히지 않았으나 외신은 홍 전 관장이 이를 대출금 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반등과 지분 평가액 변화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이며 최대주주 할증률이 붙으면 60%까지 치솟는다. 초기에는 막대한 세 부담으로 삼성가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가 분위기를 바꿨다.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일가의 자산 가치가 부채 부담을 흡수했다.
빌리어네어스 아프리카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년간 약 270% 뛰었다고 집계했다. 52주 최고가는 37만 4500원을 기록했고 현재는 고점 대비 약 28% 조정을 받은 상태다. 포브스는 5월 11일 이 회장의 순자산을 340억 달러로 평가해 한국 부호 1위로 집계했다.
홍 전 관장 자산은 112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삼성가 전체 자산은 2025년 3월 201억 달러에서 2026년 3월 455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잠재 매물 차단과 의결권 수성
이번 거래의 본질은 지분 변동 폭보다 지배구조 방어 방향에 있다.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은 상속인이 상환 압박을 받아 주식을 장내에 매도하면 주식시장에 대규모 잠재 매물이 쏟아진다. 이 회장은 해당 물량을 직접 인수해 시장 출회 경로를 사전에 차단했다.
삼성물산을 사실상 지주사로 두고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 고리도 그대로 지켜냈다. 의결권 지분이 외부로 분산되는 일을 막아 대주주 책임경영 틀을 유지했다. 다만 총수 일가가 개인 차입금과 배당금으로 대규모 매수 자금을 감당해야 하는 점은 남은 숙제다. 금리 변동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과 메모리 업황 변동성은 지배구조 안정성을 가늠할 변수다.
10월 12일 장외거래 종결 뒤 홍 전 관장의 주식 담보 대출 해제 공시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의 잠재 매물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는지 여부와 이 회장의 추가 자금 조달 구조가 향후 투명하게 드러날지가 시장 신뢰를 가를 기준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