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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회 수장 7곳 중 2곳 ‘KB맨’… 차기 은행연합회장 'KB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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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회 수장 7곳 중 2곳 ‘KB맨’… 차기 은행연합회장 'KB 바람' 부나

이동철 여신협회장·김기환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이어 윤종규 전 회장도 유력 후보
양종희 연임 무산·이재근 낙점 맞물려 윤 전 회장 외부 행보 부담 낮아졌단 관측
내달 회추위 구성…윤종원·박종복도 후보군, 회원사 지지와 조정력이 변수
KB금융의 내부승계 절차가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권 시선이 향후 은행연합회 회장 인선으로 쏠리고 있다. 사진은 KB금융 사옥 전경. 사진=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의 내부승계 절차가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권 시선이 향후 은행연합회 회장 인선으로 쏠리고 있다. 사진은 KB금융 사옥 전경.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 부문장이 낙점되면서 금융권 시선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인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요 금융권 협회 7곳 중 2곳을 KB 출신이 이끌고 있는데 윤종규 회장이 선임될 경우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공식적인 6대 금융협회장 중 KB 출신은 이동철 여신금융협회장이 있고, 김기환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도 KB 출신이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다음 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조용병 회장의 임기는 11월 30일까지다. 회추위가 후보 추천과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면 이사회 추천과 사원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현재 공식적인 6대 금융협회장 가운데 KB 출신은 이동철 여신금융협회장 1명이다. 김기환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까지 포함하면 금융권 협회 7곳 중 2곳을 KB 출신이 맡고 있다. 윤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에 오르면 공식 6대 협회 중 2곳, 화재보험협회까지 합산하면 7곳 중 3곳으로 늘어난다.

윤 전 회장은 9년간 KB금융을 이끌며 LIG손해보험·현대증권·푸르덴셜생명 등을 인수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2023년에도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거론됐다가 고사했다. 이번에는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과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등이 함께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윤 전 회장을 둘러싼 하마평은 최근 KB금융 회장 인선 결과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양종희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고 이재근 부문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양 회장이 연임한 상태에서 윤 전 회장까지 은행연합회장에 오르면 KB 전·현직 회장이 그룹과 금융권 대표기관을 동시에 이끌게 돼 ‘KB 출신 쏠림’ 부담이 커질 수 있었다. 그러나 양 회장의 연임이 무산되고 이 후보가 전면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윤 전 회장의 외부 행보에 따른 부담도 일부 낮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후보는 윤 전 회장 재임 당시 KB금융 재무총괄과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를 지냈고 주요 인수·합병에도 참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전 회장 시절 성장한 이 후보가 KB 내부를 맡고, 윤 전 회장은 은행연합회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다만 회추위는 현재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이 후보의 선정 이유로 제시했다. 회추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양 회장 취임 이후 합류했는데도 연임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작동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현재의 독립적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 승계 체제가 2014년 KB사태 이후 윤 전 회장 재임기에 단계적으로 구축됐다. 두 인선이 직접 연결됐다기보다 이 후보의 경력과 KB의 승계 구조, 윤 전 회장의 행보가 맞물리면서 이 같은 관측이 나오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KB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 유관기관 수장에 잇따라 진출한 상황에서 윤 전 회장까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부상하자, 이를 KB 출신의 대외 영향력 확대 흐름으로 연결해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결국 은행연합회장 인선에서는 회원사들의 지지와 업권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