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백 실루엣과 미니멀리즘 실내의 조화...답답한 후방 시야와 디스플레이 통합 조작은 아쉬워
- 2.5톤 거구 잊게 만드는 456마력의 펀치력...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의 승차감도 인상적
- 55dBA의 완벽한 정숙성에 바워스&윌킨스 하이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은 환상적
- 800V 충전 시스템으로 22분 만에 80% 충전도 강점...커피 한 잔의 여유로 충전 끝
- 사전예약 3천대 돌풍...시작가 7천만원대 가성비까지 갖춘 스웨디시 프리미엄 전기차
- 2.5톤 거구 잊게 만드는 456마력의 펀치력...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의 승차감도 인상적
- 55dBA의 완벽한 정숙성에 바워스&윌킨스 하이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은 환상적
- 800V 충전 시스템으로 22분 만에 80% 충전도 강점...커피 한 잔의 여유로 충전 끝
- 사전예약 3천대 돌풍...시작가 7천만원대 가성비까지 갖춘 스웨디시 프리미엄 전기차
이미지 확대보기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ES90 트윈모터 AWD 울트라'에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옵션을 더한 모델로, 외관은 크리스탈 화이트 펄, 실내는 화사한 던(Dawn) 컬러를 입었다.
이미지 확대보기시승 코스는 서울 코엑스 마곡을 출발해 경기도 포천의 '사유색' 카페를 다녀오는 왕복 약 110km 구간으로, 도심과 고속도로를 달리며 볼보 ES90의 진가를 확인해봤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볼보 ES90의 외장 및 실내부터 살펴봤다. ES90의 차체 크기는 전장 5,000mm, 전폭 1,940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3,102mm로 넉넉한 플래그십의 덩치를 자랑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전면부는 볼보의 최신 전동화 디자인 언어가 돋보인다. HD 픽셀 헤드램프는 새로운 디테일이 가미된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DRL)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면 패널에는 심플한 아이언 로고가 심플하게 배치됐다. 전면 범퍼에도 토르의 망치 DRL과 이어지는 픽셀 디테일 주간주행등이 자리했고, 큼직한 공기흡입구가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측면부는 마치 세단과 SUV를 융합한 듯한 패스트백 실루엣이 눈길을 끄는데, 군더더기 없는 면 처리와 21인치 대형 휠이 찰떡궁합을 이룬다. 특히, 최대 188mm에 달하는 높은 최저지상고는 어지간한 SUV와 견주는 수준이며, 전체적인 느낌이 과거 'S60 크로스컨트리'를 연상케 할 만큼 껑충 세단을 보는 듯한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후면부는 내연기관 모델부터 이어져 온 익숙한 'ㄷ'자형 테일램프에 픽셀 그래픽을 입혀 하이테크한 느낌을 살렸다. 한껏 치켜올린 리어 범퍼는 과하지 않은 웅장함을 연출한다. 다만, ES90의 시그니처인 리어 글라스 양옆 조명 디테일이 국내 법규 문제로 점등되지 않는 점은 옥에 티다. 디자인 유니크하게 잘 만들었는데 정작 기능은 쓰지 못하는 현실이 아타깝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실내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운전석 앞 9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앙의 14.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화질과 터치 반응이 스마트폰 못지않게 매끄럽다. 센터 터널의 수납 활용도나 도어 트림의 마감 소재 역시 플래그십다운 품격을 갖췄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2열 공간도 3,102mm의 휠베이스 덕분에 레그룸이 광활하다. 특히, 2열 시트는 28도~33도까지 조절되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열선/통풍 시트, 컵홀더와 수납공간을 갖춘 센터 암레스트, 4:2:4 폴딩 기능을 알차게 챙겼다. 다만, 2열 시트 좌방석 길이가 살짝 짧게 느껴지는 점은 다소 아쉽다. 넓은 면적으로 루프를 채운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는 탁 트인 개방감은 물론, 투명도 조절도 가능하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공간 활용성은 대형 세단 체급을 훌쩍 뛰어넘는다. 패스트백 스타일 특성상 후면 글라스가 함께 열리는 테일게이트 덕분에 짐을 싣고 내리기 수월하다. 기본 적재용량 409L의 트렁크에는 2열 시트 폴딩 없이도 26인치와 24인치(2개), 20인치 캐리어와 플랫 캐리어, 토트백, 보스턴백이 모두 들어가는 수납력을 보여준다.
보닛 아래에는 27L 용량의 프렁크도 마련돼 충전 케이블이나 작은 물건들을 싣기에 제격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차량을 살펴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이번 시승은 코엑스 마곡을 빠져나와 호국로를 거쳐 포천 사유색 카페로 향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광릉수목원로의 굽이진 길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자유로, 행주대교를 거치는 다채로운 코스에서 진행됐다. 도심과 고속, 와인딩과 극심한 정체 구간을 모두 아우르며 ES90의 섀시 밸런스와 주행 감각을 극한까지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볼보 ES90 트윈모터 울트라는 106kWh 대용량 배터리를 품고 최고출력 456마력, 최대토크 68.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이 2.5톤을 넘기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4초 만에 끊어낸다. 상온 기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520km(저온 469km)로 장거리 여행에도 든든하다. 여기에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지원해 350kW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미지 확대보기복잡한 코엑스 마곡 일대를 빠져나가는 동안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의외의 다루기 쉬움이다. 전장 5m, 무게 2.5톤이 넘는 거구지만, 스티어링 휠의 핸들링 감각은 가볍고 명료해 좁은 이면도로에서도 원하는 궤적으로 정확히 앞머리를 찔러 넣는다.
도심을 빠져나가며 연속되는 과속방지턱과 고르지 못한 아스팔트를 지날 때, 새롭게 탑재된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의 진가가 100% 발휘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내연기관 플래그십 세단인 볼보 S90 후륜에 적용된 일반 에어 서스펜션이 요철을 다소 묵직하게 밟고 넘어갔다면, ES90은 불규칙한 요철이 타이어를 거칠게 때리는 충격을 제법 부드럽게 삼켜버린다. 실내에서는 마치 두툼한 융단을 깔고 지나가는 듯한 유연하고 기분 좋은 피드백만 남는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의 제동 성능 역시 흠잡을 데 없다. 회생제동의 개입이 매우 자연스러워 차체가 울컥거리거나 탑승자의 고개가 앞으로 쏠리는 노즈다이브(앞 쏠림) 현상도 완벽하게 억제한다.
이미지 확대보기목적지인 사유색 카페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광릉수목원로의 가벼운 와인딩 코스에 진입했다. 세단과 SUV를 섞어 놓은 듯 최저지상고(188mm)가 제법 높은 편이라 롤링(좌우 쏠림)이 걱정됐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굽이진 코너를 연속해서 돌아나갈 때, 서스펜션이 팽팽하게 긴장하며 바깥쪽으로 쏠리는 차체를 훌륭하게 방어해 낸다.
허둥대는 기색 없이 예리하게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직관적인 핸들링과 타이트한 코너링 성능은 영락없는 스포츠 세단의 그것이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스펜션 세팅을 '퍼포먼스'로 바꾸면 하체를 한층 단단하게 조여 운전자에게 흔들림 없는 신뢰를 전달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이어서 별내 IC를 거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 올라타며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최고출력 456마력, 최대토크 68.4kg.m의 강력한 파워를 뿜어내는 듀얼 모터가 2.5톤의 무게를 맹렬하게 밀어붙인다.
제로백 5.4초의 가속력은 폭발적이지만, 그렇다고 날카롭게 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고요하면서 묵직하게 치고 나간다. 바닥에 배터리를 깔아 무게중심이 낮은 만큼 고속 크루징 시의 직진 안정성도 뛰어나고, 고속 차선 변경 시에도 섀시가 빠르게 중심을 잡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속도가 오를수록 플래그십다운 압도적인 NVH(소음/진동) 설계가 정점을 찍는다. 모터 주변 흡음재와 Cd 0.25의 공기역학적 차체 설계, 그리고 두툼한 이중접합 차음 유리 덕분에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와중에도 실내 데시벨은 55dBA 수준의 완벽한 침묵을 유지한다.
전면 윈드실드나 A필러, 사이드미러에서의 날카로운 풍절음이나 하부에서 올라오는 로드노이즈도 실내로 들이치지 않아, 시승하는 내내 1,610W 출력의 25개 스피커의 바워스&윌킨스(B&W) 하이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이 선사하는 음악을 들으며 공간감과 해상력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시승에서 ES90의 가치를 가장 인상적으로 느낀 순간은 다름 아닌 사패산터널 구간이었다. 돌아오는 길, 하필 터널 안에서 트럭 화재 사고가 발생해 4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되며 꼼짝달싹 못 하는 극심한 정체에 갇혔다. 자칫 짜증이 솟구칠 수 있는 약 25분간의 완전 정차와 거북이걸음 상황에서, 주행 중 기어 레버를 D 방향으로 한 번 더 내려 '파일럿 어시스트'를 활성화했다. 지금까지 시승했던 모든 자동차를 통틀어 가장 직관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조작 방식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믿음직스럽고 차분하게 유지하고 차선 중앙을 정교하게 따라가는 반자율 주행 실력 덕분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피로감이 사라졌다. 꽉 막힌 터널 안에서도 ES90의 쾌적한 시트와 훌륭한 오디오, 그리고 똑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 어우러져 오히려 VIP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평온함을 누릴 수 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물론,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ES90에도 단점은 있다. 패스트백 디자인과 2열 중앙 헤드레스트 탓에 룸미러를 통한 후방 시야가 상당히 답답하다. 디지털 룸미러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스티어링 휠과 사이드미러 각도를 조절하려면 센터 디스플레이 메뉴로 조작해야 하는 만큼 직관성이 떨어지며, 운전석에서 2열 창문을 내릴 때 별도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야 하는 조작 방식은 프리미엄 세단에, 그리고 안전의 볼보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아쉬운 디테일이다. 이런 부분은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 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볼보 ES90은 광활한 공간과 극강의 오디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의 승차감까지 타협 없이 꽉 채워 넣은 플래그십 전기 세단이다. 일부 편의 조작계의 아쉬움은 남지만, "가성비가 정말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종합적인 완성도를 갖췄다.
여기에 유럽 대비 약 5,000만원 저렴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낮은 가격 경쟁력, 볼보코리아 컨슈머인사이트 AS 서비스 만족도 유럽 브랜드 7년 연속 1위라는 타이틀까지 갖췄다. ES90 사전예약 3,000대 돌파는 괜히 만들어진 숫자가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이미지 확대보기볼보 ES90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플러스 7,294만원,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울트라 8,055만원, 트윈모터 플러스 7,960만원, 트윈모터 울트라 8,741만원, 트윈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9,541만원이다. 참고로 시승 모델은 ES90 트윈모터 울트라에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옵션이 추가된 9,041만원이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