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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30일 실적 발표…메모리값 급등에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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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30일 실적 발표…메모리값 급등에 기대 커져

엔비디아 “내년 가격 더 오른다”…SK하이닉스도 장기 공급 부족 전망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향후 전망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데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마이크론의 실적을 떠받치는 가격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내놓은 메모리 시장 전망이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각)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강한 메모리 수요와 공급 부족, 가격 급등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모틀리풀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런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메모리 가격 상승 예상보다 커”

가장 직접적인 신호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서 나왔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시장의 가격 상황이 극단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엔비디아가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가격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메모리를 포함한 부품 원가 상승으로 향후 몇 분기 동안 총마진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자사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 마이크론에는 오히려 가격 환경이 계속 우호적일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2030년 이후까지 수요가 공급 웃돌 수도”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신규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메모리 수요가 2030년 이후까지 공급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가 10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메모리 수요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세계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자본지출이 올해 8000억달러(약 1105조2800억원)에서 2027년 1조3000억달러(약 1796조8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AI 서버 투자가 지속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D램 수요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역시 AI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바탕으로 주요 기술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메모리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 2027년 매출 88% 증가 전망

모틀리풀은 이 같은 수급 환경을 근거로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뿐 아니라 2027회계연도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027회계연도 매출은 2445억달러(약 337조8000억원)로 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순이익(EPS)은 156.07달러(약 21만6000원)로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틀리풀은 현재의 심각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마이크론이 오는 30일 실적 발표에서 제시할 2027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보다 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6배로 모틀리풀이 제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약 21배보다 낮다.

모틀리풀은 이 같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이익 증가율을 근거로 마이크론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는 모틀리풀의 투자 분석이며 실제 실적과 향후 메모리 가격 흐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모틀리풀은 자사가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공개하고 있다.

오는 30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는 최근 급격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제 매출과 수익성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또 회사가 2027회계연도 메모리 수급과 가격 전망을 어느 수준으로 제시할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