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일부 임대하거나 빅테크 합작 투자 등 美 메모리 생산 협의 착수
인텔 7.67%·마이크론 5.5%·SK하이닉스 4.64% 상승…메모리 ETF도 4% 강세
양사 "확정된 바 없다" 신중론 속 한국 국가핵심기술 해외 이전 승인 등 난제 산적
인텔 7.67%·마이크론 5.5%·SK하이닉스 4.64% 상승…메모리 ETF도 4% 강세
양사 "확정된 바 없다" 신중론 속 한국 국가핵심기술 해외 이전 승인 등 난제 산적
이미지 확대보기[핵심 포인트]
○ 인텔 오하이오 공장 부활 기대감: 인텔과 SK하이닉스가 미국 현지 메모리 칩 공동 생산을 위한 초기 협의를 재개했다는 소식에 인텔 주가가 7.67% 급등했다.
○ 메모리 섹터 전반 훈풍: 미국 유일 메모리 제조사인 마이크론(5.50%)과 SK하이닉스(4.64%), 라운드힐 메모리 ETF(4%) 등 반도체주 전반에 AI 수요 기대감이 확산했다.
○ 성사 전 넘어야 할 장벽: 양사 모두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국가핵심기술 심사와 높은 미국 내 제조 비용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인텔과 SK하이닉스가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완공 지연으로 유휴 상태에 놓였던 인텔의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이 수익원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강하게 자극했다.
공장 임대냐 합작 법인이냐…오하이오 회담 재개
17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인텔은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협력과 관련해 두 가지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검토 중이다. 인텔 오하이오 팹(생산 시설)의 일부 라인을 SK하이닉스에 임대하는 방식과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이 함께 참여하는 합작 투자(JV)를 설립해 메모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인텔 주가는 7.67% 오른 108.80달러를 기록하며 오하이오 공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4.64% 상승한 182.99달러를 기록했고,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추종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도 4% 오른 57.67달러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텔 역시 공식적인 확인을 유보하면서도 오하이오 사이트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이크론도 5.5% 급등…'경쟁 심화'보다 '공급 부족'에 베팅
이번 소식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미국 메모리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 흐름이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마련할 경우 마이크론의 칩스법(CHIPS Act) 독점 수혜 입지가 약화될 수 있음에도 마이크론 주가는 5.50% 상승한 977.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레이더들이 점유율 분산에 따른 경쟁 심화 리스크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공급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시장 현실에 더 주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절대적인 공급이 부족한 슈퍼사이클 국면에서는 신규 진입에 따른 경쟁보다 강력한 가격 결정력이 더 큰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국가핵심기술 심사와 고비용 구조…넘어야 할 산
다만 시장의 장밋빛 기대와 달리 실제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적지 않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 정부의 기술 유출 심사 절차다.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첨단 HBM 및 차세대 메모리 기술은 산업기술유출방지법상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어 해외 공장 이전 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위원회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인디애나주에 패키징(후공정) 시설을 짓고 있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 웨이퍼 가공 등 전공정 메모리 생산을 미국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은 제조 비용 부담 또한 크게 늘어나는 요인이다.
월가 관계자들은 "현재 협상은 초기 단계의 논의일 뿐 서명된 확정 계약이 아니다"라며 "서울의 인허가 문턱이나 향후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조정 여부에 따라 시장 기대감이 급격히 되돌려질 위험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