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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일째 하락…중동 원유 공급 불안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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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일째 하락…중동 원유 공급 불안 완화

WTI 101달러선으로 추가 하락…트럼프 대이란 결정·미중 정상회담이 다음 변수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사흘째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피격된 동서송유관 복구에 나서고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유조선 운항도 일부 이어지면서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유가가 공급 우려 완화와 미국·이란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외교 움직임을 주시하며 3거래일 연속 내렸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앞선 두 거래일 동안 약 4% 하락한 데 이어 18일(현지시각) 오전 6시3분 싱가포르 거래에서 10월물이 0.9% 떨어진 배럴당 101.02달러(약 13만9600원)를 기록했다.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 1% 내린 배럴당 104.82달러(약 14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에는 사우디의 동서송유관 복구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는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동서송유관을 수리해 수일 안에 수송 능력의 약 절반을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서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에서 홍해 연안으로 원유를 운송해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핵심 수송로다. 일부 유조선이 분쟁 지역인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통과하고 있다는 점도 공급 불안을 완화했다.

시장의 관심은 공급 문제에서 미국·이란 전쟁을 둘러싼 외교와 군사 움직임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다시 확대할지를 놓고 ‘큰 결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뉴욕에서 걸프 지역 지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이란 전쟁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사우디의 요청을 받은 뒤 예멘 후티 반군을 자제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이란 측에 비공개로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해협 방면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한편 사우디 내 시설을 공격했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사우디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급등한 뒤 공급 우려가 진정되면서 다시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여전히 70% 넘게 오른 상태다.

JP모건체이스의 나타샤 카네바 등 애널리스트들은 이란 전쟁의 지속 기간과 에너지 흐름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기본 전망이 없다”며 “결말을 어떻게 모델링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