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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막을 방패는 단 하나…1548억 거머쥘 유럽 미사일 최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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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막을 방패는 단 하나…1548억 거머쥘 유럽 미사일 최후 승자는

- EU 집행위, EATMI 2에 1억 유로 책정…이원화 접고 단일 컨소시엄 선정
- 스페인 중심 하이데프 대 프랑스 연합 하이디스² 2030년 TRL 6 정면승부
- 유럽 독자 요격망 단일 규격화 추진…비유럽권 미래 공급망 영향 주목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차기 유럽방위기금 공모인 EATMI 2를 통해 극초음속 요격체 실증 사업에 1억 유로(약 1548억 4400만 원)를 배정하고 단 하나의 제안서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차기 유럽방위기금 공모인 EATMI 2를 통해 극초음속 요격체 실증 사업에 1억 유로(약 1548억 4400만 원)를 배정하고 단 하나의 제안서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차기 유럽방위기금 공모인 EATMI 2를 통해 극초음속 요격체 실증 사업에 1억 유로(약 1548억 4400만 원)를 배정하고 단 하나의 제안서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방산 매체 인포디펜사는 2026년 9월 26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이번 공모가 기존의 이원 공급 전략을 마무리하고 단일 연합체에 연구 자금을 집중 투입하는 분기점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독자 방공망 체계가 단일 연합으로 압축되면서 유럽의 미래 요격망 기술 표준이 역내 중심으로 결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억 유로 단일 지원으로 돌아선 유럽 극초음속망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자 복수 프로그램을 병행 지원해 왔다. 2021년 공모를 통해 스페인과 독일이 주도하는 하이데프(HYDEF)를 선정해 유럽방위기금 약 1억 유로를 지원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환경이 급변하자 2023년 프랑스 MBDA 중심 하이디스(HYDIS²)를 추가 지원 대상으로 포함했다.
다만 차기 공모인 EDF-2026-DA-ACC-AIRDEF-EATMI는 단일 제안서 선정 원칙을 명시했다. 스페인 미사일 시스템 기업 SMS와 독일 딜 디펜스는 하이데프2 컨소시엄을 꾸려 응찰에 나선다. 반면 프랑스 MBDA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기업과 함께 18개 유럽 국가에서 참여하는 수혜자 28개사와 하도급사 20개사 규모로 연합을 확대해 맞선다. 이번 공모는 종전의 개념 탐색을 넘어 유럽 방공 산업 주도권을 쥔 단일 공급망을 가리는 장이 됐다.

1단계 마친 하이데프와 설계 굳힌 하이디스


사업 규모와 기술 단계에서는 두 진영 간 차이가 나타난다. 하이데프 1단계는 유럽방위기금 지원금 약 1억 유로에 참여 5개국 분담금 1000만 유로를 합해 총 1억 1000만 유로(약 1703억 2840만 원) 규모다.

하이데프는 2026년 8월 26일 예비 요구사항 검토를 마치며 초기 기술 성숙화 단계를 넘겼다. 유럽연합 합동군비협력기구(OCCAR)는 블록 0 구성의 핵심 기술이 최소 TRL 3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데프 1단계의 공식 종료 시점은 2026년 10월 22일이다.

하이디스는 유럽방위기금 8000만 유로에 4개국 분담금 약 6000만 유로를 합해 총 1억 4000만 유로(약 2167억 8160만 원)의 예산으로 진행됐다. 2026년 7월 4개 참여국은 최종 개념 검토를 통과시켜 고체 추진제 다단계 구조와 대기권 내 종말 요격체를 결합한 설계를 확정했다.

MBDA는 향후 2년 안에 TRL 5를 달성하고 2029년 예비 설계를 거쳐 2030년 시험 비행 실증체를 띄우겠다는 시간표를 내놨다. 두 컨소시엄 모두 이번 공모를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수준 TRL 6을 달성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는다.

유럽 독자 공급망 결속과 글로벌 방산 지형


유럽연합이 차세대 극초음속 요격 체계를 단일 사업으로 통합해 독자 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글로벌 유도무기 시장의 중장기 공급망 지형도 변화를 맞고 있다. 유럽 주요국이 유럽방위기금을 축으로 2035년 이후를 겨냥한 자체 요격망 블록을 형성할 경우, 핵심 부품망이 유럽 역내 기업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LIG D&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탄도탄 요격체계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양산하며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려온 한국 방산 업계에도 중장기적인 기술 표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공급 중인 중·단기 대공 방어망과 달리, 차세대 극초음속 대응 영역에서는 유럽의 배타적 표준이 구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의 자체 개발 완료 시점인 2035년 이전까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유럽 국가들이 즉각 운용 가능한 해외 방공망 및 요격 무기체계를 조기 도입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역외 방산 기업의 공급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유럽연합의 이번 단일 제안서 심사 결과는 유럽 방공망의 기술 주도권 향방과 함께 역외 방산 협력의 허용 범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