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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퇴출 앞둔 폴스타, 판매 12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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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퇴출 앞둔 폴스타, 판매 124% 급증

3분기 글로벌 판매 1% 증가했지만 미국 빼면 8% 감소
2027년형 판매금지 앞두고 재고 할인…폴스타4 최대 3360만원 깎아
폴스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스타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2027년형 이후 신차 판매가 사실상 금지된 전기차 업체 폴스타가 오히려 미국 시장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역대 가장 많은 3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판매 증가가 판매금지를 앞둔 대규모 재고 할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폴스타의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1만43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222대보다 1%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하면 판매량은 1만3256대에서 1만2211대로 8% 감소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미국 판매량은 966대에서 2160대로 약 124% 급증했다. 미국에서 늘어난 1194대가 다른 시장에서 줄어든 1045대를 상쇄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증가세로 돌려놓은 셈이다.

◇판매금지 앞두고 미국 재고 대폭 할인

폴스타는 지난 6월 미국 상무부의 새로운 커넥티드 차량 규정에 따라 2027년형 이후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이나 러시아와 연계된 커넥티드 차량 및 운전자보조 기술을 제한하는 규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같은 지리그룹 계열인 볼보는 예외를 인정받았지만 폴스타의 예외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폴스타는 이후 미국에 남아 있는 기존 재고를 판매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에 들어갔다.

폴스타4의 할인폭은 최대 2만5000달러(약 3360만원)에 달했고 폴스타3에도 상당한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폴스타는 미국의 모델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아 어떤 차량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사이드EV는 미국 판매 급증이 지속적인 수요 확대라기보다 판매금지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폴스타는 기존 재고 판매가 끝난 뒤에도 미국 고객을 위한 사후 서비스는 유지할 방침이다.

◇9개월 판매도 사상 최대…미국 제외하면 감소

올해 1~9월 글로벌 판매량도 4만47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511대보다 0.6%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역시 미국을 제외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미국 이외 지역의 1~9월 판매량은 4만968대에서 4만773대로 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판매량은 3543대에서 4017대로 약 1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시장이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올해 폴스타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을 막아준 셈이다.

수익성 문제도 남아 있다.

폴스타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6만119대를 판매했지만 약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판매량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신차로 미국 공백 메우기 과제

폴스타는 미국 시장의 공백을 다른 지역과 신차 판매로 메워야 한다.

현재 폴스타2, 폴스타3, 폴스타4에 이어 그랜드투어러 폴스타5의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적재공간을 늘리고 뒷유리를 적용한 새로운 폴스타4 SUV도 4분기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폴스타2 후속 모델은 2027년, 소형 폴스타7은 2028년 출시될 예정이며 폴스타6 로드스터도 개발 계획에 포함돼 있다.

라인업 확대가 미국에서 사라지는 판매량을 다른 시장에서 얼마나 대체할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다.

인사이드EV는 폴스타가 3분기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미국 시장을 앞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