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육군 연구소 영하 54도 검증... 한계 넘어 혹한기 상시 주둔 기틀 마련
뉴햄프셔 특수 챔버 시험 가동... 대기 없이 연중 성능 개량 기반 확보
미 국방부 북극 전략 본격화... 극한지 모듈러 기자재 공급망 영향 가능성
뉴햄프셔 특수 챔버 시험 가동... 대기 없이 연중 성능 개량 기반 확보
미 국방부 북극 전략 본격화... 극한지 모듈러 기자재 공급망 영향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미 육군과 해군 연구진이 목표치 섭씨 약 영하 45.6도를 넘어 섭씨 약 영하 54도에서도 정상 가동하는 3중 컨테이너 강성 벽체 쉘터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포스트는 14일(현지시각) 해군 시설 공학 원정전 센터(NAVFAC EXWC)와 한랭 지역 연구 공학 연구소(CRREL)가 공동 진행한 혹한 시험 결과를 전했다. 배관 동결과 자재 균열 문제를 극복해 북극권 주둔 장병을 위한 거점 시설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다. 미 국방부가 2024년 개정한 북극 전략을 구체화하는 국면이어서 극저온 기지 인프라 구축 수요는 관련 특수 방호 및 단열 기자재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성능 한계 넘은 영하 54도 실증
NAVFAC EXWC와 미 육군 공병 연구 개발 센터 산하 CRREL은 2024년 미 국방부의 북극 전략에 발맞춰 북극권 작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쉘터 개량에 착수했다. 당초 개발 목표는 섭씨 약 영하 45.6도(화씨 영하 50도) 환경에서의 운용이었으나 최종 평가에서 섭씨 약 영하 54도까지 가동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전에 배치된 기존 쉘터 장비의 작동 하한선은 섭씨 약 영하 26.1도였다.
약 26제곱미터 특수 챔버로 계절 한계 탈피
이번 시험은 CRREL이 뉴햄프셔주에 구축한 극저온 실험실에서 진행됐다. 해당 실험실은 약 26제곱미터(288제곱피트) 규모로 내부 온도를 섭씨 약 영하 67.8도까지 낮출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기존에는 유사 조건을 검증하기 위해 알래스카 동계 혹한기까지 기다려야 했다.
통제된 챔버를 활용하면서 계절 제약 없이 실전 조건을 반복 재현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NAVFAC EXWC 원정 기술 부서의 제임스 필킹턴 프로젝트 관리자는 새 시스템이 기지 캠프의 지리적 작전 반경과 주둔 기간을 넓힌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거점 기반 확충이 결과적으로 미군의 북극권 전력 태세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극 전략과 지정학적 파장
이번 실증은 북극권을 둘러싼 전략적 요충지 선점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군이 혹한기에도 작전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24년 북극 전략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NATO) 가입, 중러 협력 강화를 주요 안보 환경 변화로 명시했다. 북극 항로 개척과 에너지 자원을 둘러싸고 미·중·러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지상 거점 인프라를 상시 가동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가 북극권 기지 캠프 설치를 확대함에 따라 극한지 특수 방호 쉘터, 초저온 단열재, 내한 펌프와 밸브 등 특수 기자재 조달 소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미군의 추가 작전요구성능(ROC) 확정과 전방기지 실제 발주 일정에 따라 글로벌 방산 인프라 공급망의 참여 여건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자국산 우선 구매법 예외 인정 범위와 인프라 예산 편성 규모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