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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매출 제자리 전망…순이익 10%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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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매출 제자리 전망…순이익 10% 감소 우려

전기차 인도량 예상 웃돌았지만 매출 281억달러 수준 정체 예상
자동차 이익률·250억달러 설비투자 부담 주목…로보택시 수익성도 관심
지난해 1월 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차량 인도센터에서 고객들이 새로 구매한 모델Y 전기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월 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차량 인도센터에서 고객들이 새로 구매한 모델Y 전기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3분기 차량 인도량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수익성은 악화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과 로봇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자동차사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실적 발표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80억6000만달러(약 37조3535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81억달러(약 37조4067억원)보다 소폭 적은 규모다.

시장 전망치를 집계하는 에스티마이즈의 매출 예상치는 283억6000만달러(약 37조7530억원)로 월가 전망보다 다소 높다.

조정 주당순이익에 대한 월가 예상치는 0.45달러(약 599원)로 지난해 3분기의 0.50달러(약 666원)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티마이즈의 예상치는 0.48달러(약 639원)이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범위는 0.30~0.70달러로 비교적 넓게 분포했다.

테슬라는 21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량 인도량 예상 웃돌았지만 매출 성장 정체

테슬라가 이달 초 발표한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6532대였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 49만7099대보다 2.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테슬라가 애널리스트 24명의 전망을 집계한 시장 예상치 46만1974대보다는 2만4558대 많았다.

차량 생산량은 46만4391대로 인도량보다 2만2141대 적었다.

테슬라는 2개 분기 연속 생산량보다 많은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며 재고를 줄였다.

올해 1분기에는 생산량이 인도량을 약 5만대 웃돌았지만 이후 재고를 소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차종별로는 모델3와 모델Y가 전체 인도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두 차종의 인도량은 47만8237대였으며 사이버트럭, 세미, 모델S, 모델X 등을 포함한 나머지 차량은 8295대에 그쳤다.

기타 차종의 인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차량 인도량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는데도 매출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가격 경쟁과 판매 차량 구성의 영향을 시사한다고 일렉트렉은 분석했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282억4000만달러(약 37조5947억원)였다.

당시 차량 인도량은 48만126대였으며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은 13.5GWh였다.

3분기에는 차량 인도량과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이 모두 늘었지만 월가는 오히려 2분기보다 낮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일렉트렉은 이러한 전망에 차량 평균 판매가격 하락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이익률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지표는 규제 크레딧 매출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이다.

테슬라의 해당 이익률은 올해 1분기 19.2%에서 2분기 16.3%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당시 2억3000만달러(약 3062억원)의 보증 관련 회계 조정과 1분기에 발생했던 관세 부담 완화 효과가 2분기에 반복되지 않은 점 등을 이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3억9800만달러(약 529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43억5000만달러(약 5조7907억원)로 47%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0.33달러(약 439원)에 그쳐 시장 예상치 0.53달러(약 706원)를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는 최근 4개 분기 가운데 2개 분기에서 월가의 주당순이익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주당순이익도 최근 7개 분기 가운데 5개 분기에서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대한 환경규제 크레딧 판매 수입 역시 줄고 있다.

테슬라가 2분기에 확보한 규제 크레딧 매출은 1억4600만달러(약 194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대한 연방 연비규제 관련 벌금 부과가 중단되면서 관련 크레딧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일렉트렉은 “자동차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비용 증가세 둔화 여부가 3분기 실적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간 설비투자 250억달러 이상…현금흐름 부담


테슬라의 대규모 설비투자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테슬라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250억달러(약 33조2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액은 하반기에 집중될 예정이다.

AI 인프라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 반도체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테슬라의 2분기 설비투자는 58억달러(약 7조721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억9000만달러(약 1조4509억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남는 자금을 뜻한다.

일렉트렉은 하반기 설비투자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3분기에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자동차사업에서 창출한 자금을 미래 AI와 로봇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사업의 이익률이 회복되지 않으면 대규모 신규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

◇에너지저장장치 성장에도 시장 기대에는 미달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지난해보다 성장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은 13.7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GWh보다 9.6% 증가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약 15.9GWh에는 2.2GWh 부족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4.2GWh에도 미치지 못했다.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0.4%였다.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해당 사업에서 20%대 초중반의 매출총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렉트렉은 3분기 설치량이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돈 만큼 에너지사업이 자동차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충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 관심은 로보택시·완전자율주행·옵티머스


테슬라 주주들의 관심은 단기 실적보다 로보택시와 AI 관련 사업의 상용화 계획에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가 실적 설명회를 앞두고 세이테크놀로지스를 통해 받은 주주 질문에는 약 2860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대표하는 주식은 약 385만주이며 접수된 질문은 832개에 달했다.

가장 많은 주식 수를 대표한 질문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을 넘어 사이버캡 로보택시 사업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성 조사에 대응하면서 다른 주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일반 고객이 감독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의 상용화 시점과 사이버캡의 개인 구매 가능 시점에 관한 질문도 상위권에 올랐다.

유료 로보택시의 주행거리당 수익성과 기존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장착한 차량의 성능 개선 문제도 거론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대당 생산비용과 첫 유료 고객 확보 계획 역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사안이다.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연간 누적 차량 인도량이 132만46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지만 이번 3분기 실적에서는 자동차사업의 이익률과 대규모 투자 부담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사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AI와 자율주행, 로봇사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 테슬라의 재무적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